‘진정한 1옵션은 선수들’…조상현 감독, 12년 만의 LG 우승 이끌고 “나는 판 짜주는 역할”
||2026.04.10
||2026.04.10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조상현 감독이 창원LG를 12년 만의 정규리그 정상 자리에 올려놓으며 생애 첫 감독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조상현 감독은 기자단 117표 중 98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최고의 지도자에 올랐다. 2위 유도훈(안양정관장) 감독과 85표 차이로, 이번 수상은 조상현 감독에게 첫 감독상이라는 의미도 안겼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조상현 감독은 한 시즌 만에 정규리그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국내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올랐다. 시상식 이후 조 감독은 시즌 내내 EASL과 대표팀 등 여러 문제로 고민이 많았지만, 선수들과 구단, 프런트, 후원자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조상현 감독은 “걱정도 많고 화도 많은 내가 이렇게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옆에서 힘이 돼준 코치진과 구단 식구들 덕분”이라며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한 시상식에 4년 연속 참석하며 계속 2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에 대해 “작년 전희철 감독이 수상할 때 나도 그 자리에 서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 있었는데, 올해 선수들이 그 꿈을 이뤄줬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조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특정 선수에 집중하지 않는 스타일을 강조하며, 여러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성장하는 과정을 더 값지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2001년생 트리오와 허일영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의 뼈대를 잘 잡아주고 있음을 자부했다.
조 감독은 스스로를 ‘플랜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실행과 주인공은 언제나 선수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LG는 조 감독 부임 이전에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원칙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지도 방식이 신뢰로 이어졌으며, 이제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 역시 타마요와 마레이 등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선수단의 늦은 소집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11월부터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내면서 상위권 도약을 이뤄냈다고 조 감독은 평가했다. 무엇보다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겸손함을 전하면서, 선수들에게 더 나은 환경과 성장을 지원하는 감독으로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진=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