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욕심이 만든 불편함…김희연, ‘존중 없는 인터뷰’ 결국 사과 [이슈&톡]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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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MBC스포츠플러스 김희연 아나운서가 외국인 선수 인터뷰 과정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및 비하 논란에 대해 결국 고개를 숙였다. 김희연 아나운서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토요일 제 리포팅과 인터뷰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 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방송을 되돌아보며 저의 부족함에 깊이 반성하고 후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일로 상처받으셨을 SSG 랜더스 팬들과 구단 관계자, 그리고 에레디아 선수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논란은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중계 과정에서 시작됐다. 당시 김 아나운서는 경기 전 리포팅에서 쿠바 출신 에레디아의 한국어 발음을 흉내 내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였고,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도 즉석에서 노래를 요청했다. 에레디아가 "지금 분위기에서는 어렵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김 아나운서는 노래를 선창하며 재차 참여를 유도했고, 에레디아가 한국어로 "아니야"라고 재차 거부한 뒤에야 상황이 마무리됐다. 이 과정이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일부 팬들은 외국인 선수를 희화화하거나 문화적 배려가 부족한 언행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발음을 흉내 낸 리포팅 장면은 인종차별적 요소가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고,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단순한 진행상의 실수를 넘어, 스포츠 중계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문화적 이해와 선수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진 셈이다. 논란 직후 MBC스포츠플러스 측은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한 선수의 모습을 전달하려는 의도였을 뿐 비하나 조롱의 목적은 없었다"며 구단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지만, 시청자 반응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당사자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기까지 닷새가 소요되면서 대응 속도 역시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중계진의 언행 하나가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예능적 요소를 가미한 인터뷰 시도 자체는 낯설지 않지만,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은 반복된 요청과 특정 발음이나 문화를 희화화하는 표현은 논란의 소지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희연 아나운서가 "성숙한 방송인이 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중계 현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동시에 방송사 역시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가이드라인과 교육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연합뉴스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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