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상대로 ‘꼼수’… 뒤늦게 밝혔다
||2026.04.11
||2026.04.11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에 숨겨진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이세돌과 이상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제안한 ’그록5’(’Grok5’)와의 대결이 화두에 올랐다. 이상혁은 “게임은 3D로 구현되는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아마 ’그록5’도 아직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라며 “매우 흥미로운 게임이 될 것이고 나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10년 전 ‘알파고’와 대결해 당초 예상과 달리 4대 1로 패했던 이세돌 9단은 “아마 ‘그록5’에게 일정 부분 조건을 제한하지 않으면 이상혁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바둑과 게임은 완전히 다르니까 승산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응원했다.
이세돌 9단은 “지난 2021년까지 개인적으로 AI와 다시 대결했었다. 그런데 두 수 접고는 내가 이겼지만 맞대결에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그 이후로는 바둑을 두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2016년에 한 판을 겨우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은 한 번의 꼼수를 둠으로써 가능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상혁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직관력’은 AI가 따라올 수 없는 것이라고 본다”라며 ‘그록5’와의 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AI에게 이상혁과의 대결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대부분 바로 ‘직관력’에 대한 질문을 내놓기도 해 흥미를 더했다.
앞서 테슬라 CEO 겸 AI 기업 xAI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차세대 범용 인공지능 ‘그록5’를 통해 e스포츠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25일 개인 SNS를 통해 “그록5가 내년에 LoL(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의 팀을 이길 수 있는지 시험해 보겠다“라며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T1은 공식 SNS에 “우린 준비됐다(We Are Ready)”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상혁의 사진을 게재하며 응수했다.
여기에 이상혁은 같은 해 12월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당 맞대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아마 우리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세돌은 12세에 입단해 무려 14번 세계를 제패했고 3단부터 9단까지는 불과 5개월 만에 승급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상혁은 ‘페이커’란 닉네임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최연소, 최고령,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