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 건들지 마” 삭발 현장에서 같이 머리 민 정치인 아내
||2026.04.12
||2026.04.12
서울 금천구청장 선거에 도전했던 조승현 예비 후보가 컷오프 결정에 항의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삭발 도중 곁을 지키던 조 후보의 배우자가 갑자기 본인의 머리카락을 밀어버리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부부의 동시 삭발 영상은 온라인과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조 후보는 정청래 당대표의 컷오프 없는 공천 약속을 신뢰하고 이번 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고질적이었던 사천의 성격을 배제하겠다는 개혁안을 전적으로 믿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컷오프 대상이 되면서 민주당의 공천 투명성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지역구 수장인 최기상 의원은 서울시당 위원장 직무대행과 중앙당 수석 사무부총장을 겸임하고 있다. 조 후보는 최 의원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용해 자신을 조직적으로 배제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특정 인물이 공천과 재심 과정을 모두 장악한 구조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 결과 조 후보는 1위를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더블 스코어 이상의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특히 최 의원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시의원 출신 예비 후보보다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낮은 특정 후보가 경선 기회를 얻자 공정성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당은 적격 판정 이후 가짜 뉴스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다툼을 도덕성 기준으로 추가했다. 조 후보는 화성시 대변인 시절 언론사의 괴롭힘에 대응해 승소한 전력이 있음에도 이를 문제 삼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 기여도가 낮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17년 동안 홍보와 대변인직을 수행한 이력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를 기획하고 한명숙 전 총리의 마케팅을 돕는 등 당에 헌신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거치며 당의 핵심적인 홍보 업무를 오랫동안 도맡아 수행해 왔다. 17년 넘는 세월 동안 당을 위해 몸 바쳐 일한 자신에게 기여도 부족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삭발을 지켜보던 아내는 남편의 머리를 깎아주다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본인의 머리까지 밀었다. 아내는 지역 위원장이 후보를 선택하는 현재의 구조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태라고 분노했다. 조 후보는 아내의 결단에 당황했으나 한편으로는 그 절박한 심경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 후보는 당초 모든 원한을 내려놓고 당의 결정을 수용하며 기도로 마음을 다스리려 노력했다. 하지만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와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에 투쟁을 결심했다. 그는 이번 투쟁이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정한 정당 문화를 세우기 위한 결단임을 강조했다.
현재 조 후보는 중앙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삭발 투쟁과 단식 농성을 공식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그는 비록 후보직에서 물러나지만 이번 사건이 당의 건강한 운영을 위한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마지막까지 최기상 의원에게 공과 사를 구분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길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