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절단 사고로 힘겨운 나날’…이현주, “어머니가 없었다면 못 견뎠다” 고백
||2026.04.12
||2026.04.12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1980년대 ‘촉새’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던 개그우먼 이현주가 인생의 굴곡을 다시 꺼내 보였다.
이현주는 최근 공개된 MBN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 영상을 통해 힘들었던 시절과 가족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지난 2024년 11월 21일 방송된 ‘특종세상’ 662회 장면에서 평소 활동하는 버스킹 현장이 공개됐다. 한때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들깨부부 참깨부부’ 코너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이현주는 이경실, 박미선 등과 함께 전성기를 이어갔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어머니를 먼저 챙기기 위해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올해 아흔을 앞둔 어머니는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두 번 받고 최근에도 심장 이상으로 여러 번 응급실을 찾은 상황이었다. 이현주는 자신이 어머니를 위해 정성껏 식사를 준비해온 일상을 공개했다.
이현주는 과거 대학교 시절 개그콘테스트 대상을 받은 뒤 데뷔했고, 당시 행사를 통해 상당한 출연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성기에는 수입도 많았지만, 팬데믹 이후 일거리가 줄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결혼 계기는 7세 연하 남편과의 만남이었다고 언급했다. 교회 행사에서 인연을 쌓으며 가정을 꾸렸지만, 현재는 생계를 위해 버스킹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고충을 토로했다.
이현주의 삶을 뒤흔든 사건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교통사고로 뇌를 다쳤으며, 치과 치료 도중 마취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실수로 혀를 다친 바 있다고 고백했다. 급히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혀 봉합 수술 후에는 발음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코미디 활동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이후 이현주는 극심한 우울증과 외부와의 단절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점차 술에 의존하게 되었고 스스로를 집에 가두고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했다. 이 여파로 가족들도 함께 아파야 했으며, 심한 심리적 고통 끝에 환각과 환청까지 겪은 그는 정신과 입원 치료도 받았다. 그러나 치료 효과는 미미했고, 한때 종교 문제에도 깊이 빠졌다.
이현주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동안 어머니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지금까지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