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계엄하면”… 한동훈, ‘돌발 발언’
||2026.04.13
||2026.04.1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면 저처럼 막지 않을 것이냐”라고 직격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전 의원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한 전 대표의 행보를 ‘배신’으로 규정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역공에 나선 것이다.
13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전 의원이 제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막은 일을 두고 ‘한동훈이 윤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라고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 의원을 ‘계엄 옹호 윤어게인 세력’으로 규정하며 “민주당에도 그런 세력이 있었냐”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두 사람의 충돌은 전 의원이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을 견제하면서 시작됐다. 전 의원은 방송에서 “한 전 대표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싸우다 결국 배신한 인물”이라며 “당 대표를 지냈음에도 국민의힘과 싸우다 제명당한 그가 북구 주민들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전 의원은 본인 기준대로 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장관도 시켜주고 국회의원에 시장 공천까지 받은 대단한 은혜를 입었다”라며 “그럼 이 대통령이 계엄 하면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막지 않을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나아가 그는 전 의원의 도덕성 문제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전 의원이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명품 시계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말 돌리지 말고 까르띠에를 받았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거짓말을 한다면 어차피 당선무효가 될 것”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다만 한 전 대표가 제기한 해당 의혹은 지난 10일 재판부에 의해 일단락된 바 있다. 이날 김태훈 대전고검장이 이끄는 합동수사본부는 전 의원의 명품 시계 수수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2026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부산 북구갑 지역구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계엄’과 ‘배신’ 프레임 대결은 여전히 정치권의 핵심 논쟁 주제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