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선거 어쩌나… “대놓고 퇴짜”
||2026.04.14
||2026.04.14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장동혁 대표를 향해 공정한 경선 절차 복원을 요구하며 날을 세웠다. 특히 장 대표가 제안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사실상 거절하며 대구시장 선거를 향한 강한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이 전 위원장은 14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대로 공천이 진행된다면 대구 시민의 분노는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으로 향할 것”이라며 장동혁 대표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내세운 5가지 컷오프 원칙 중 자신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했으나 당이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함께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의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 의원들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기준도 원칙도 없는 공천 배제가 감행됐음에도 지역 의원들은 침묵했다”라며 “오히려 ‘선당후사’라는 터무니없는 말로 당의 결정에 따르라고만 주문하고 있다”라고 맹비난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장 대표의 요청에도 불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9일 직접 대구를 찾아 이 전 위원장에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요청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이 전 위원장이 국회에서 싸워준다면 당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으나 이 전 위원장은 대구시장 도전이라는 선택을 굽히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이 재보궐 선거 대신 시장 선거 완주를 택하면서 국민의힘은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만약 당이 경선 복원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 전 위원장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그는 “앞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일각에서는 독자 행보를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컷오프에 불복해 법원에 항고한 주호영 의원의 결과 역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최종 후보 선출 이후의 단일화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원칙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대구시장 선거를 둘러싼 당내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