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사벽 체력’ 안세영…중국 랭커들 “따라갈 수 없어” 실토한 이유는
||2026.04.15
||2026.04.15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중국 배드민턴계가 안세영(삼성생명, 세계 1위)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중국 언론에서는 안세영의 이름이 더욱 빈번하게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12일,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공영방송 CCTV 해설진의 평가를 전하며 왕즈이(중국, 세계 2위)가 안세영에게 패배한 근본 원인은 기술보다 체력에서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열렸던 2026 아시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안세영이 중국 닝보에서 왕즈이를 세트스코어 2-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4년 올림픽 금메달,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이번 아시아선수권 우승까지 차지하며 배드민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한국 남녀 전체를 통틀어 박주봉, 김문수, 김동문에 이어 네 번째이며, 단식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 이룬 성과이다.
경기 직후 안세영은 “목표로 했던 그랜드슬램을 손에 넣었다”며 진솔한 감격을 전했다.
현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발표 순위에는, 1위 안세영을 제외하고 중국 선수 왕즈이, 천위페이, 한웨이가 각각 2, 4, 5위를 차지했으며, 3위에만 일본 선수 야마구치 아카네가 포진해 있다.
중국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안세영을 한번이라도 이기면 대대적으로 주목받을 만큼, 현지에서는 그의 벽을 넘어서는 것이 최대 과제로 여겨진다.
한때 전영오픈에서 안세영을 이겼던 왕즈이도 이번 대회에서는 리턴 매치에서 다시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CCTV 해설진은 “두 선수의 경기력은 근소하지만, 왕즈이의 패인은 체력 고갈”이라고 인정했다.
매체는 왕즈이가 초반에는 경쟁력을 유지했으나 1세트부터 피로가 누적되면서 점차 플레이가 느려졌고, 안세영이 장거리 랠리로 체력을 깎아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왕즈이의 공격 템포가 2세트에서 살아났지만 무리한 체력 소모로 3세트에서 힘이 빠지며 결국 자멸을 부른 것으로 해석했다.
경기 종료 후 허리를 숙이고 힘들어하는 왕즈이의 모습은 극심한 체력적 열세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CCTV 해설진은 “기술, 전술, 정신력 면에서는 뒤지지 않지만, 결국 결국 체력이 승패를 가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안세영이 갖추고 있는 체력이 모든 경기력의 원천”이라거나 “대체 평소 어떤 강도의 훈련을 소화하는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세영은 견고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에너지를 서서히 소진시키는 특유의 ‘늪수비’로 후반 흐름을 장악하는 경기运을 반복해왔다. 최근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박주봉 감독의 전략 지도로 공격력 역시 한층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금의환향한 안세영은 곧 있을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디펜딩챔피언 자리를 방어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CC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