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란에 ‘7억’ 줬다… “긴급 소식”
||2026.04.15
||2026.04.15
정부가 중동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에 총 5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달 레바논에 대한 지원에 이어 중동 정세와 관련한 두 번째 인도적 조치다. 지난 14일 외교부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및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등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 요청에 따라 이란에 총 50만 달러(약 7억 4,000만 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국제적십자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현지에 필요한 의약품과 구호 물품을 신속히 전달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3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대규모 피란민이 발생한 레바논에 200만 달러를 지원한 이후 한 달 만에 이뤄진 추가 지원이다. 외교부는 “이번 지원이 피해 지역 내 인도적 상황을 완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지원이 순수한 인도적 차원일 뿐 최근 긴장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지원이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해협 내 우리 선박의 안전 통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원유 운반선과 석유제품 운반선 등 한국 선박 26척(선원 173명)이 안전 문제로 운항을 자제한 채 대기 중이며 우리 선박의 통행 재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로 정부는 인도적 지원 발표와 더불어 현재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한국 선박들의 위치 및 상세 정보를 이란 측에 공유하며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정부는 호르무즈해협 내 선박의 안전·통항과 관련해 유관국들과 소통해 나가고 있으며 선박 안전 차원에서 유관국들에 선박 정보를 제공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지원 결정은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가 이란에 파견된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 정부가 국제사회의 요청을 명분으로 이란에 손을 내민 만큼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과 선원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긍정적인 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