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국 찰스 3세에게 받은 한정판 위스키 없어져 ‘논란’ 설마…
||2026.04.16
||2026.04.16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영국 국빈 방문 당시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선물 받은 ‘특별 한정판 위스키’가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 원수 간의 공식 선물은 법적으로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지만, 해당 물품의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윤 전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스코틀랜드 아일라섬의 유명 증류소에서 생산된 ‘라프로익(Laphroaig) 15년’ 위스키다. 이 제품은 찰스 3세가 2008년 자신의 60세 생일을 기념해 증류소를 방문했을 때 직접 서명한 오크통에서 추출한 특별 한정판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국 왕실은 윤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 날짜와 국왕의 약자(Royal Cypher)가 새겨진 맞춤형 크리스털 디캔터와 텀블러 세트를 함께 전달하며 각별한 예우를 표했다.
최근 정보공개청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위스키는 현재 대통령기록관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 역시 해당 물품을 보유하거나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위스키의 행방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기록관 측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관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기록관의 해명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위스키는 일반 식품과 달리 알코올 도수가 높아 보관 상태에 따라 수십 년 이상 장기 보존이 가능한 품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코냑은 현재까지도 내용물이 담긴 채 대통령기록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찰스 3세의 선물만 이관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외교적 상징성이 큰 선물을 대통령 개인이 소모하거나 처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운영위원회 등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대통령 선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위스키의 행방과 관리 지침 준수 여부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