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투병 끝 사망”… ‘김주혁 父’ 김무생, ‘향년 63세’
||2026.04.16
||2026.04.16
배우 고(故) 김무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2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고인은 지난 2005년 4월 16일 폐렴으로 투병하던 중 향년 6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1943년생인 김무생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63년 동아방송 성우 1기, 1964년 동양방송 성우 1기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69년 MBC 개국 당시 특채 탤런트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TV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생전 고인은 KBS1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제국의 아침’ 등 1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1976년에는 MBC ‘집념’으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2004년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유작으로 남긴 채 긴 여정을 마쳤다. 고인은 배우 고(故) 김주혁의 부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생전 한 보험사 광고에 동반 출연하며 연예계 대표 부자의 다정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두 사람이 함께한 몇 안 되는 영상 기록 중 하나로 남았다.
특히 두 사람은 대종상 영화제와도 깊은 인연이 있다. 김무생이 1984년 제23회 대종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아들 김주혁 또한 2018년 제55회 대종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부자 남우조연상 수상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김주혁 역시 지난 2017년 10월 안타까운 차량 전복 사고로 세상을 떠나 부자가 하늘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과거 김주혁은 방송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아버지가 무뚝뚝하고 집안 분위기도 엄격해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기억이 거의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장 후회되는 것으로 좋은 스승을 곁에 두고도 연기 조언 한 번 구하지 못한 것과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해드리지 못한 것을 꼽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엄격한 아버지였으나 누구보다 아들을 아꼈던 김무생과 그 길을 묵묵히 따랐던 김주혁은 모두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들이 남긴 수많은 명작은 여전히 대중의 기억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