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세월호 추모 불참”… 거짓말 들통
||2026.04.16
||2026.04.16
국민의힘 지도부가 경기도 안산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12주기 공식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공문을 받지 못해 접수 시기를 놓쳤다는 입장이지만 주최 측은 한 달 전 이미 공문을 발송했다며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6일 오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불참했다. 당 관계자는 “매년 오던 참석 요청이 없어 4·16 재단에 문의했으나 사전 접수와 신원조회 기간이 마감되어 참석이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부득이하게 갈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행사를 주관하는 4·16 재단 측의 설명은 다르다. 재단 관계자는 “이미 한 달 반 전쯤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행사 참석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라며 “특히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경우 의원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공문 수신 여부까지 확인했다”라고 반박했다. 재단 측은 전날 국민의힘으로부터 뒤늦게 참석 의사를 전달받았고 행사의 안전 및 보안을 위한 사전 신원조회 기간이 필요해 최종적으로 참석이 어렵다는 답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행사장에는 자리하지 못했으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시작 전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우리 모두 그날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라며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최고위원 역시 “과거 세월호 사건을 둘러싼 유언비어와 괴담으로 유가족과 국민이 큰 아픔을 겪었다”라며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기억식에는 야권 인사들이 대거 집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중 국민의힘을 제외한 주요 정당 지도부가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현직 최초로 기억식에 참여해 추모사를 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