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사회를 보고, 하객만 5천명이었던 역대 최고 연예인 결혼식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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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방송인 박경림의 결혼식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연예계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거대한 축제로 회자된다.
웬만한 연예대상 시상식을 방불케 했던 당시 결혼식은 단순한 예식을 넘어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한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었다.
당시 박경림이 보낸 청첩장은 1,200장이었으나 현장에는 약 5,000명의 인파가 운집하며 식장 일대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예식장 내부에는 2,000명 남짓한 인원만 간신히 입장했으며, 나머지 3,000여 명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박경림 측은 미처 입장하지 못한 하객들을 위해 급히 상품권 500장과 떡 2,000개를 준비해 전달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인파가 너무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예식 도중 축의금 부스를 조기에 폐쇄하는 전무후무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결혼식의 면면은 시상식 레드카펫 그 이상이었다. ‘국민 MC’ 유재석과 박경림의 절친 박수홍이 공동 사회를 맡아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였으며, 하객 명단에는 강호동, 이효리, 조인성, 김아중, 장나라 등 당대 최고의 톱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2002년 월드컵의 주역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명박 전 대통령, 정몽준 의원 등 스포츠 및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까지 대거 참석해 박경림의 압도적인 인맥을 증명했다.
최근 박경림은 방송을 통해 당시 ‘축의금 5억 원 설’에 대해 언급하며, 워낙 많은 인원이 몰려 축의금을 다 받지도 못했다는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그렇게 크게 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허례허식의 온상이었다”고 특유의 입담으로 자폭 섞인 소회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지춘희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박경림의 결혼식은, 한 시대 연예계의 정점과 그 중심에 있었던 인간 박경림의 위상을 보여준 상징적인 기록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