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뚜기 국물 ‘벌컥벌컥’ 상사, 몸에 좋다고 권유까지…"비위 상해" vs "취향 존중"
||2026.04.20
||2026.04.20
직장인 A씨는 최근 점심시간만 되면 몰려오는 스트레스로 소화불량에 걸릴 지경이다. 범인은 다름 아닌 50대 직장 상사 B씨의 유별난 '깍두기 사랑' 때문이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식당에 갈 때마다 반찬으로 나온 깍두기 그릇을 아예 손에 쥐고 국물을 마신다. 한두 번 조심스럽게 떠먹는 수준이 아니라,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꿀떡꿀떡' 소리를 내며 원샷을 한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못 먹을 음식을 먹는 건 아니지만,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비위가 상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주변 테이블의 시선도 느껴져 민망함은 온전히 내 몫"이라고 토로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B씨는 본인만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부하 직원인 A씨에게도 "이게 다 천연 유산균이다. 몸에 좋은 보약이니 한 번 마셔보라"며 적극적으로 권유까지 한다는 점이다.
A씨는 "매번 반복되는 상황에 정중히 거절하는 것도 지친다"며 "상사 입장에서는 호의일지 모르겠으나,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고역"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집에서 혼자 먹는다면 상관없지만, 공공장소이자 업무의 연장선인 식사 자리에서는 기본 예의를 지켜야 한다", "소리 내며 마시는 모습은 주변 사람의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개인의 식습관일 뿐인데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 아니냐", "정말 유산균이 풍부한 건 맞으니 좋게 생각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직장 내 세대 간 문화 차이가 식사 예절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은 지양하고,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면서도 공통된 에티켓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