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쓰러진 아버지, 13살 아들이 구했다…심폐소생술 배워야 하는 이유
||2026.04.21
||2026.04.21
강원 원주의 한 초등학생이 집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아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섬강초등학교 6학년 김희건 군은 지난달 17일 오전 8시 21분께 집 안 소파에 앉아 있던 아버지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김 군은 구급 상황센터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가슴압박을 계속 이어갔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김 군이 시행한 응급처치를 이어받아 전문 처치를 진행했다. 아버지는 위기를 넘기고 생명을 회복했다.
심정지 환자는 초기 몇 분이 생사를 좌우하는 이른바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다. 원주소방서는 김 군의 신속한 대응이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원주소방서는 김 군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을 수여했다. 하트 세이버 수여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트 세이버는 병원 도착 전 급성 심정지 환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시행해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2008년 도입됐다.
이 제도는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구조 활동 참여 확대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여는 관할 소방서장 명의로 진행된다.
김정기 원주소방서장은 "위급한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준비된 한 사람의 행동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더 많은 시민이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위기 상황에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