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로스’ 김혁건, “교통사고→사지마비”… 위급 상황
||2026.04.21
||2026.04.21
그룹 더 크로스의 보컬 김혁건이 힘들었던 시기를 직접 고백하며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는 김혁건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2022년 방송분을 재조명한 것으로 한때 천재 보컬리스트로 불리던 그가 예기치 못한 사고 이후 어떤 시간을 견뎌왔는지 그리고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그의 인생을 바꾼 사고는 2012년, 32세 때 찾아왔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컴백 앨범을 준비하던 중 연습을 마치고 오토바이로 이동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경추를 크게 다치며 어깨 아래 모든 근육이 마비되는 사지마비 판정을 받았다.
사고 직후 그는 극심한 공포와 절망을 겪었다. 의식은 또렷하지만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대해 “이대로 식물인간처럼 살아야 하나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휴대전화 속 연락처를 모두 삭제하고 줄기세포 치료 등 가능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결국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가족이었다. 특히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는 아들이 다시 노래할 수 있도록 복식 호흡을 돕는 장치를 직접 구상했다. 이후 대학 연구진의 협력을 통해 실제 기계가 완성됐고 김혁건은 다시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얻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복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방식의 장치 특성상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소변줄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극심한 고통이 뒤따랐다. 그럼에도 그는 “노래를 하지 않으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음악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현재 그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가르치며 강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휠체어 전용 차량을 운전하며 곁을 지키는 아버지와 매일 발 마사지를 해주는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그는 지금도 자신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절망 속에서도 음악을 놓지 않았던 그의 이야기는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