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집사람한테 화냈다”… 뒤늦은 속내 고백
||2026.04.22
||2026.04.22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과거 명태균 씨와의 통화 경위와 김건희 여사와의 연락 여부에 대해 법정에서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배우자와 관련한 소통 문제를 두고 윤 전 대통령이 당시 김 여사를 향해 “제가 굉장히 화를 많이 (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관련 녹음이 재생된 뒤 직접 해명에 나섰다.
특검 측은 지난 2022년 5월 9일 윤 전 대통령과 명 씨 간 통화 내용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이에 따라 통화 배경과 관계 단절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과거 명 씨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는 점이 언급됐고 재판장은 그 배경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당시(2021년) 9월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당 대선후보가 돼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국민의힘 안에서 저나 홍준표 여론조사시 민주당 지지자들이 들어와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역선택이 심각하게 일어났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당 대선후보 결정시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비율이 30% 대 70% 였던 것을 5대 5로 한다는 얘기가 나와 제가 반대했다”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때 명 씨가 연락해서 ‘어차피 이길 텐데 당 공관위 판단을 따라가면 어떻겠냐’라고 해서 저는 오해를 많이 했다”라며 “결국은 ‘이 양반이 이준석 편이구나’ (생각했다)”라고 자초지종을 얘기했다. 그는 “그래서 제가 ‘우리는 서로 연락하지 말자’라고 하고 (2022년) 5월 9일 텔레그램 통화까지 한 번도 통화 안 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김 여사와의 연락 여부도 쟁점으로 다뤄졌다. 재판장이 ‘배우자와 소통하고 있는 건 알고 있었느냐’라고 물었으며 윤 피고인은 “제가 그때 ‘우리 집사람하고도 이제는 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계속 했겠죠”라고 답했다. 이어 재판부가 거듭 확인하자 윤 전 대통령은 “제가 집사람한테도 얘기를 해줬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집사람도 저한테 명 씨 얘기를 (하기가) 부담스러웠죠. 제가 굉장히 화를 많이 (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