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에게 ‘형님’이라 부르며 13조원 빌려달라고 하자 벌어진 일

인포루프|문가람 에디터|2026.04.23

“형님, 13조만 빌려주이소”… 대구 타운홀미팅이 남긴 파격의 현장

출처:뉴시스TV

2025년 10월 24일,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엑스코(EXCO) 현장은 여느 때와 다른 열기로 가득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현장. 정책 질의가 오가던 엄숙한 공기는 한 시민의 돌발적이면서도 친근한 외침에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변했다.

행사가 중반으로 치닫던 중, 마이크를 잡은 시민 홍 모 씨는 긴장한 기색 없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정감 어린 사투리로 입을 뗐다.

“대통령님, 아니 형님! 13조 원만 좀 빌려주실 수 있습니까?”

대통령을 ‘형님’이라 부르며 천문학적인 액수를 빌려달라는 이 파격적인 요청에 장내에는 잠시 정적이 흐르다 곧 격렬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홍 씨는 군위군 부계면에서 새벽같이 달려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군부대 이전 문제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출처:뉴시스TV

그는 “지난 대선 때 신공항 확실히 밀어주겠다고 안 하셨느냐”며 “대구시는 돈이 없다고 하고, 군위 사람들은 재산권 행사도 못 하고 묶여 있는데 이제는 좀 화끈하게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갑작스러운 ‘형님’ 호칭과 거액의 대출(?) 요청에 이재명 대통령 역시 특유의 순발력으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현장에 함께 배석했던 주호영 의원을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주호영 의원님이 오늘 그 이야기 하러 여기 오신 것 같다”며 마이크를 넘겼고, 이에 주 의원은 “13조 빌려준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나라가 직접 해야 할 일”이라며 “군부대를 알박아 놓고 지자체보고 옮기라는 건 국가의 갑질”이라고 받아쳐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출처:뉴시스TV

이날 타운홀미팅은 단순히 신공항 문제에 그치지 않았다. 보건, 복지, 교통, 노동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 25명이 발언대에 서서 각자의 목소리를 냈다. 산불 진화 업무의 체계적 관리를 요청하는 유가족의 눈물 어린 호소, 교육감 선거권을 13세 중학생까지 확대해달라는 청소년의 제안, 시각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도시 구축 건의 등

이재명 대통령은 시민들의 발언을 수첩에 꼼꼼히 기록하며 “지방이라는 이유로 차별당하거나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가 지수 3,900 돌파 소식을 전하며 경제 도약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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