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안타까운 ‘비보’ 전해… 눈물 바다
||2026.04.23
||2026.04.23
배우 문근영이 할머니의 비보 소식을 전해 눈물을 자아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았던 문근영이 출연해 데뷔 초부터 약 10년간 매니저 역할을 맡아준 고인이 된 할머니와의 기억을 차분히 풀어냈다.
문근영은 공무원이었던 부모님을 대신해 할머니가 현장을 함께 지켜줬다고 밝혔다. 다만 촬영에 방해가 될까 늘 거리를 두고 지켜보셨고 촬영이 끝난 뒤에는 아무 말 없이 현장을 정리하곤 했다고 전했다. 혹시라도 주변에 폐를 끼칠까 조심했던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식사 역시 할머니의 손길이 닿아 있었다. 문근영은 “시간이 없어 제대로 끼니를 챙기기 어려웠는데 항상 코펠과 냄비, 쌀 등을 직접 챙겨 다니며 촬영이 끝나면 바로 밥을 먹을 수 있게 따뜻한 밥을 준비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태프들의 생일에는 미역국을 끓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억은 함께했던 배우들에게도 남아 있었다. 문근영은 “김해숙 선배님이 ‘그때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라면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고 전하며 웃음을 보였다.
할머니는 단순한 보호자를 넘어 삶의 방향을 이끌어준 존재이기도 했다. 늘 책을 가까이하며 문근영에게도 독서를 권했고 특히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을 자주 건넸다고 한다. 이에 대해 문근영은 “겉이 아닌 내면을 채우라는 뜻이었고 자만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그 가르침은 자연스럽게 삶의 태도로 이어졌다. 어린 나이에 큰돈을 벌게 됐을 때도 “이것이 내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할머니의 말을 떠올리며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나누는 선택 역시 그 영향이었다는 것이다.
약 10년간 매니저 역할을 이어오던 할머니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끝으로 건강과 바쁜 일정 등의 이유로 일을 내려놓았고 3년 전 세상을 떠났다. 문근영은 하늘에 있는 할머니에게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보겠다. 많이 보고 싶다”는 말을 전하며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