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흥행 뒤 ‘불법 유통’ 몸살…'도둑 시청'에 칼 뽑은 MBC·넷플릭스 [이슈&톡]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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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21세기 대군부인’을 비롯한 K-콘텐츠가 중국 내 불법 시청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제작사가 범국가적 연대를 통해 저작권 수호에 나섰다. 최근 중국의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별점 평가와 수천 건의 리뷰가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중국은 디즈니+가 서비스되지 않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해당 사이트에 1만 명 이상의 별점 평가와 4천여 건의 리뷰가 올라와 불법 시청 의혹이 제기됐다. 이러한 ‘도둑 시청’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 역시 현지에서 불법 유통의 표적이 됐으며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더 글로리’ 등도 비슷한 방식으로 저작권 침해 피해를 겪은 바 있다. 일부 중국 사이트에서 영상 파일을 유료로 거래하며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를 두고 “현지 당국이 불법 행위를 방치하고 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국내 방송사와 글로벌 콘텐츠 유통·제작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저작권 침해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법 유통 사례를 직접 적발하거나 제보를 받아 사안별로 맞춤형 조처를 진행 중이다. MBC 관계자는 “저작권 보호 관련된 인력이 별도로 지정돼 있어 불법 사례 확인 시 민·형사 소송 등 다각도로 대처하고 있다”면서도 “플랫폼의 규모가 워낙 커 모든 침해 사례를 완벽히 단속하기에는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MBC는 지난해 중국 대형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를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이는 5년여 만에 걸친 법정 공방 끝에 얻은 결실로, 플랫폼 사업자의 저작권 침해 방조 책임을 끝까지 물어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국가 간 법 제도의 차이는 여전히 큰 장벽으로 남아있다. MBC 관계자는 “현재 더우반을 비롯한 해외 사이트들의 침해 현황을 주시하며 관리하고 있다. 다만 현지 법 체계가 국내와 다르고 해외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문체부, 인터폴 등과 연대해 행동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 또한 불법 유통 상황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창작자의 노력이 깃든 콘텐츠가 불법 유통되는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넷플릭스는 ACE(Alliance for Creativity and Entertainment) 등 전 세계 전문 모니터링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법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불법 유통 문제에 엄정하게 대응 중이다”라고 전했다. K-콘텐츠가 세계를 사로잡고 있으나 불법 유통이라는 그림자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국내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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