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감싸안아”… 국힘, 한바탕 뒤집어졌다
||2026.04.23
||2026.04.23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구로구청장 후보 공천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최근 6·3 지방선거 서울 구로구청장 후보로 홍덕희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 하지만 사흘 만에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홍 후보가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 피고인 이은해를 변호했던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
이은해는 내연 관계인 조현수와 함께 지난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의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그는 지난 2023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홍 후보는 재판 당시 이은해 측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저버린 범죄자를 비호한 인물이 어떻게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면접 과정에서 보도 내용(홍 후보의 이은해 변호 이력)과 관련된 일체의 사실이 보고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사건과 관련된 일인 만큼 후보 자격의 적절성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 역시 해명에 나선 상태다. 홍 후보는 “당시 사건 당사자인 이은해의 아버지는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장애인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딸의 변호인을 구하기 위해 무려 2주 동안 휠체어를 타고 서초동 법조타운 바닥을 샅샅이 헤매셨지만 모든 변호사들이 ‘여론이 부담스럽다’며 손사래를 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도 만나 주지 않는 냉대 속에서 돌고 돌아 제 사무실까지 찾아오신 아버지를 통해 전해 들은 사건 내용은 법률적으로 다툼 여지가 있어 보였다”라며 변호를 맡게 된 경위를 세세히 밝혔다. 그는 “직접 당사자를 만나 변소를 들어보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랍고 참담했던 것은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아무도 그 주장을 변호하려 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이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홍 후보는 “세상 모두가 그 사람을 향해 돌을 던지고 비난할지라도 피고인의 말을 들어줄 세상에 남은 ‘마지막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라며 “그것이 국가가 헌법으로 보장하는 변호인의 존재 이유이자 공적 사명”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