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유성, 뒤늦게 드러난 소식… 동료 ‘오열’
||2026.04.24
||2026.04.24
배우 최일순이 세상을 떠난 故 전유성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강원도 산골에서 생활 중인 40년 차 배우 최일순이 등장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최일순과 고 전유성의 각별했던 30년 우정이 깊이 있게 다뤄졌다. 최일순은 고인과 수십 년간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으며 전유성의 생전 마지막 작품에 함께 참여했다. 그는 “선배님이 먼저 함께하자고 제안해 주셨고 이후 캐스팅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으나 당시 전유성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일순은 “응급실만 한 세 번 이상 입·퇴원을 반복하셨다”라며 긴박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 작품이 유작이 될 줄 정말 몰랐다. 계속 보고 있으니까 그립다. 아직 살아 계신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고인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최일순이 연출을 맡은 ‘겨울 소풍- 땅 끝에 선 사람들’은 전유성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참여 작품이다. 이 영화는 탄광 진혼제를 기점으로 한반도 곳곳을 누비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여정을 그려냈고 전유성은 직접 진혼제 원고를 집필했다.
그가 생전에 필사로 남긴 원고 안에는 “바람이 불어온다. 예고도 없이. 피할 수 없다. 온몸을 갈기고 도망간다”라는 구절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최일순은 고인을 향해 “굉장히 독특하고 적극적이시고 획기적이었다. 한 발이 아니라 두 세 발 정도 앞서 나가는 분이셨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아울러 “선배님이 이걸 봤으면 뭐라고 하실까 싶다. 선배님께 폐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다”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앞서 고 전유성은 지난 2025년 9월 25일 폐기흉 악화로 유명을 달리한 바 있다.
한편 고 전유성은 다방면에서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대중에게 정착시킨 그는 소극장의 코미디를 안방극장으로 끌어들여 ‘개그콘서트’와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전설적인 프로그램들이 탄생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20대 시절부터 이문세와 주병진 등을 발굴해 내는 혜안을 보였고 가수 김현식의 재능을 알아보고 가수의 길을 독려한 일화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후 예원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조세호와 김신영 등 걸출한 제자들을 양성하는 등 예술계 전방위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시대를 앞서갔던 전유성의 별세 소식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깊은 슬픔과 울림을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