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드라마 쓴 9회 말’…롯데·KIA, 실책과 눈물 속 불펜 희망도 엿봤다
||2026.04.28
||2026.04.28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26일 치러진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11회까지 치열한 공방 끝에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가 고비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상대의 실책과 위기관리 능력이 맞섰다. 1회 말 박재현이 KIA의 선취점을 안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2회 말 주효상까지 적시타를 기록해 KIA가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하지만 롯데는 4회 초 박승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5회에는 노진혁과 전준우가 연달아 솔로포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7회 초 전준우가 또 한 차례 추가점을 기록하면서 롯데가 앞서 나갔다.
그러나 KIA도 반격에 나섰다. 7회 말 오선우의 투런 아치로 한 점 차로 따라 붙었고, 9회 말에는 1사 만루에서 롯데 2루수 한태양의 실책이 나와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위기의 순간 추가 실책 없이 연장전이 시작됐고, 연장 내내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으나 양 팀 모두 더 이상의 점수를 내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KIA는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특히 불펜에서 지난해 45차례 마운드를 밟아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던 성영탁이 2이닝 동안 단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올리며 마무리 투수로서의 자질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KIA 타선은 한 주간 팀 타율이 0.226에 그쳐 리그 8위를 기록했고, 병살타 역시 최다를 기록했으나 불펜진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롯데 나균안은 6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3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으나, 경기 후반 집중력 부족과 수비 실수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9회 말 실책으로 역전을 놓쳐 나균안이 중계 카메라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즌 들어 나균안은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8, WHIP 1.16, 피안타율 0.230, 퀄리티스타트 2회를 기록하고 있지만 승수 추가에는 여전히 실패하고 있다.
이날 롯데는 경기 내내 무기력했던 타선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정적 순간 수비 불안과 불펜 난조가 여전히 약점으로 남았다. 내부적으로도 기본 플레이에서의 불안정함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비의 재정비가 절실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KIA는 불펜 마운드에서 가능성을 엿봤으며, 성영탁이 마무리 투수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롯데의 부진한 흐름 속에서도 이날 전준우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극심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을 남겼다.
양 팀 모두 엇갈린 명암 속에서 각각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 경기 내내 드러났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중계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