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신비’ 전시회에서 실종된 아들이 전시된걸 발견했다는 여성 ‘충격’
||2026.04.29
||2026.04.29
과거 미국에서 사망한 20대 남성이 ‘인체의 신비전’에 전시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었으나,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의 발단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3세였던 크리스토퍼 토드 에릭(Christopher Todd Erick)은 텍사스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당시 수사 기관은 그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결론지었으나, 그의 어머니 킴 에릭(Kim Erick)은 아들이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수년간 진상 규명을 요구해 왔다.
그러던 중 킴 에릭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얼 바디(Real Bodies)’ 전시회를 방문했다가 큰 충격에 빠졌다. 전시된 인체 표본 중 하나인 ‘생각하는 사람(The Thinker)’의 모습이 죽은 아들과 너무나도 흡사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해당 표본의 오른쪽 관두개골에 있는 골절 흔적과 체격 조건이 아들의 생전 모습 및 부검 기록과 일치한다고 주장하며 DNA 검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시 기획사인 ‘이매진 엑시비션(Imagine Exhibitions)’ 측은 즉각 해당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주최 측이 제시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문제의 인체 표본은 이미 2004년부터 전 세계 순회 전시회에 출품되어 왔다. 크리스토퍼가 사망한 시점인 2012년보다 8년이나 앞서 제작된 것이다.
확인 결과, 크리스토퍼의 시신은 사망 직후 아버지가 주도하여 화장 처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화장된 시신이 인체 표본으로 제작되어 전시될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주최 측은 전시된 모든 표본이 윤리적이고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기증된 것이며, 신원을 알 수 없는 익명의 기증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팩트체크 전문 매체들과 외신들은 이 사건을 두고 “자식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어머니의 슬픔이 빚어낸 착각”이라고 분석했다. 킴 에릭은 아들의 시신이 본인의 동의 없이 화장된 것에 대해 전 남편(아들의 아버지)과 갈등을 빚어왔으며, 아들이 여전히 어딘가에 살아있거나 시신이라도 찾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투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현재까지 크리스토퍼 토드 에릭이 인체의 신비전에 전시되었다는 어떠한 법적, 물적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전시 주최 측의 타임라인 증거가 명확함에 따라 이 사건은 근거 없는 괴담으로 일단락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