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걸그룹, “결국 전원 사망”… 연예계 ‘비통’
||2026.04.29
||2026.04.29
1960년대를 대표하는 미국의 전설적인 걸그룹 ‘로네츠(The Ronettes)’의 마지막 생존 멤버였던 네드라 탈리 로스(Nedra Talley Ross)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와 로네츠 공식 SNS 등에 따르면 네드라 탈리 로스는 전날 오전 미국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80세의 나이로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1세대 걸그룹 로네츠는 리드 보컬 로니 스펙터, 그의 언니 에스텔 베넷, 그리고 사촌인 네드라 탈리 로스로 구성된 3인조 걸그룹이다. 이들은 1963년 전설적인 프로듀서 필 스펙터와 손잡은 뒤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베이비, 아이 러브 유(Baby, I Love You)’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비 마이 베이비’는 여러 악기를 반복 녹음해 사운드를 두텁게 쌓는 ‘월 오브 사운드(Wall of Sound)’ 기법이 적용된 대표곡으로 비틀즈와 비치 보이스 등 동시대 아티스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비틀스의 존 레넌은 생전 로네츠의 음악을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운드의 완벽한 예시”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음악뿐 아니라 스타일 면에서도 로네츠의 영향력은 컸다. 짙은 아이라인과 볼륨감 있는 헤어스타일, 몸에 밀착되는 드레스 등은 이후 에이미 와인하우스 등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준 아이콘으로 남았다.
로네츠는 1967년 해체됐지만 200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며 음악적 업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멤버들은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 에스텔 베넷은 2009년 대장암으로 로니 스펙터는 2022년 암으로 별세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생존해 있던 네드라 탈리 로스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로네츠의 시대는 역사 속으로 완전히 막을 내렸고 이를 기억하는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1946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난 네드라 탈리 로스는 13살 때 할렘의 아폴로 극장 아마추어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로네츠 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그룹 해체 이후에는 종교 음악 활동에 집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