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차기작 ‘앨리’, 미 배급사 네온과 손잡고 2027년 개봉
||2026.04.29
||2026.04.29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의 영예를 함께 안은 미국 배급사 네온(Neon)과 다시 손잡았다. 봉 감독은 차기작인 애니메이션 영화 ‘앨리(ALLY)’의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 배급을 네온에 맡긴다.
29일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 리포터, 데드라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이자 첫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인 ‘앨리’의 북미 지역 배급 판권을 네온이 확보했다. 봉 감독과 네온은 이를 2027년 개봉을 목표로 한다. 앞서 프랑스 파테사가 프랑스, 스위스, 서아프리카 지역, 한국의 CJ ENM이 한국, 베트남, 터키, 인도네시아 등 배급을 맡기로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2027년 전 세계 동시 개봉도 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영화 ‘앨리’는 바다 속 협곡에 살아가는 아기돼지오징어 앨리의 이야기를 그리는 애니메이션 작품. 인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지닌 앨리가 정체불명의 항공기가 바다에 추락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위기에 처한 뒤 펼쳐지는 모험담을 통해 인간과 해양생물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봉 감독이 2017년 연출작 ‘옥자’의 연출부에 참여한 뒤 2023년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대받은 ‘잠’의 유재선 감독과 각본을 함께 쓴 작품이기도 하다.
봉 감독은 내년 상반기 ‘앨리’의 제작을 완료한 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개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봉 감독은 ‘앨리’를 통해 2019년 개봉작 ‘기생충’ 이후 다시 네온과 협업하게 됐다.
봉 감독은 ‘기생충’으로 그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네온의 선택을 받았다. 뒤이어 2020년 네온 및 투자배급사 CJ ENM과 함께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을 노리는 이른바 ‘오스카 캠페인’을 펼쳤다. 그리고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또 네온의 배급망을 타고 북미 지역에서 5300만여 달러(781억2000여만원)의 흥행 수입을 거뒀다.
네온은 ‘기생충’ 이후 2021년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 2022년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 2023년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 2024년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 그리고 지난해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 등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의 배급 판권을 잇따라 확보한 배급사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나홍진 감독의 ‘호프’의 북미 지역 배급 판권도 일찌감치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