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황망한 죽음… ‘공로상’ 수상
||2026.04.29
||2026.04.29
‘국민 배우’ 故(고) 안성기의 공로상을 그의 아들 안필립 씨가 대신 받는다. 지난 2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고 안성기의 차남 안필립(35) 씨는 29일 개막하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부친에게 수여되는 특별공로상을 대리 수상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2일 열리는 제1회 부여국제히스토리영화제에서도 ‘히스토리 메이커상’ 수상자로 고 안성기가 선정되며 두 시상식 모두 안필립 씨가 대신 무대에 오른다.
안필립 씨는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제가 대신 상을 받는 모습을 내려다보고 계실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예로운 상을 아버지 몫까지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 그는 부친이 생전 20년간 입던 턱시도를 착용한다. 고 안성기는 평생 턱시도 세 벌만을 소유한 것으로 유명했으며 한 벌을 오랜 기간 아껴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필립 씨는 “아버지께서 턱시도 입으신 모습만 봤는데 이번에 꺼내 입어보니 제게도 잘 맞아서 놀랐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 같은 선택은 어머니 오소영 씨의 권유로 이뤄졌다. 안필립 씨는 “어머니께서 ‘네가 이 옷을 입고 상 받는 모습을 하늘에서 보면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하셔서 결정하게 됐다”라고 계기를 설명했다. 안필립 씨가 선택한 턱시도는 고인이 마지막 20년간 입었던 피코트 라펠 스타일로 알려졌다.
앞서 고 안성기는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식사하던 도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며 쓰러졌다. 이후 그는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입원한 지 6일 만인 지난 1월 5일 세상을 떠나게 됐다.
한편 안성기는 지난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후 60여 년 동안 한국 영화사의 한 축을 묵묵히 지켜온 배우다. 그는 ‘고래사냥’, ‘실미도’, ‘라디오 스타’, ‘부러진 화살’,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세대를 초월한 신뢰와 존경을 받아왔다. 특히 화려함보다 진정성으로 관객과 만났던 그는 ‘국민 배우’라는 수식어가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