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1위 강국 미국도 밀려났다” 한국이 전 세계 수출 1등 했다는 ‘이 무기’
||2026.04.29
||2026.04.29
한국이 최근 5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차와 자주포를 수출한 나라로 집계되면서, 특정 장비 분야에서는 군사 1위 강국 미국까지 제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웨덴 SIPRI 통계를 재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 대상으로만 보면 한국은 무기 수출 비중 6.5%로 프랑스와 함께 2위를 차지했고, 탱크·자주포에서는 물량 기준 사실상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이 전체 무기 수출의 64%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종합 1위를 유지했지만, 장갑·포병 체계만 놓고 보면 “K-무기”가 가장 많이 팔린 셈이다. 한때 주변국 수준으로 여겨지던 한국 방산이, 이제 나토와 유럽 안보를 떠받치는 핵심 공급국으로 변신했다는 의미다.
한국 방산의 도약에는 폴란드와 맺은 사상 최대 규모 패키지 계약이 결정적이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무기를 지원하면서 자국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기자, 이를 빠르게 메워줄 파트너로 한국을 택했다.
2022년 이후 체결된 프레임워크 계약과 후속 본계약을 합치면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도입 규모가 1차 추산 140억 달러를 넘어서고, 2차 K2 추가 계약까지 포함하면 2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계약으로 인해 유럽 전체 재래식 전력 재편 지도에서 한국 무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단숨에 커졌고, 다른 유럽 국가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쏠렸다.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는 지금의 K-방산 붐을 이끄는 ‘3대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K2는 독일전차계열과 견줄 수 있는 최신 포사격·사격통제·복합장갑 성능을 가지면서도, 자동 변속기와 고출력 엔진을 기반으로 산악·설원·사막까지 고려한 고기동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K9 자주포는 155mm 52구경장 화포와 자동장전 시스템, K10 탄약 운반차와의 연동을 통해 세계 자주포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인도·호주 등 10개국 이상이 도입했다. FA-50은 F-16 계열과 운용 철학이 비슷해 전환이 쉽고, 경전투·훈련·근접항공지원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을 수 있어 폴란드·필리핀·말레이시아 등에서 선택받고 있다.
SIPRI와 각국 발표를 종합하면, 한국 방산 수출 상대국은 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 나토 회원국은 물론,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호주·인도 등 10여 개 국가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나토 회원국 대상 수출에서 한국은 6.5% 비중으로 프랑스와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로템(K2), 한화에어로스페이스(K9·천무), 한국항공우주(FA-50), LIG넥스원(유도무기·레이더) 등은 유럽과 중동, 아시아·태평양에서 잇따른 수주를 기록하며 연간 수출액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정부 목표인 “2030년대 세계 방산 수출 4위권 진입”도 단순 구호가 아니라, 실현 가능 목표로 평가받고 있다.
눈부신 성장 이면에 과제도 적지 않다. SIPRI는 한국 방산이 단기간 국가 주도형 투자와 대형 계약에 의존해 성장한 만큼, 글로벌 수요가 꺾이거나 특정 지역 리스크가 커질 경우 변동 폭도 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럽·미국 방산기업들이 한국 엔지니어와 연구인력을 높은 연봉으로 영입하는 ‘인력 스카우트’ 경쟁도 심화돼, 국내 기술 인력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에 러시아·터키·중국 등 기존 방산 강국도 가격·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시장 재진입을 노리고 있어, 지금의 ‘빠른 납기+합리적 가격’ 장점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한국은 지상·포병에서 확보한 위상을 바탕으로, 이제 전투기·미사일·무인체계까지 수출 포트폴리오를 넓히려 하고 있다. KF-21 ‘보라매’ 전투기는 4.5세대급 다목적 전투기 시장에서 F-16 개량형과 유로파이터, 라팔, F-35 사이 빈틈을 파고드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영국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은 이를 “일본·이스라엘도 이루지 못한 독자 전투기 개발 도전”으로 평가했다.
지대공·대함·유도무기, 드론·로열윙맨 등 무인전투체계 수출도 점차 늘면서, 한국 방산은 더 이상 ‘포와 전차만 잘 만드는 나라’가 아니라, 다영역 통합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종합 군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결국 탱크와 자주포에서 시작된 1위 기록은, 한국이 전 세계 군수 시장 판도를 바꾸는 출발점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