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안정적 완성도의 수작"..우디네 영화제 상영 ‘내 이름은’ 호평
||2026.04.29
||2026.04.29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이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호평 속에 선보였다.
‘내 이름은’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북부 도시 우디네에서 막을 올린 제28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아 29일 새벽 누오보 조반니 극장에 공식 상영됐다.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내 이름은’이 “안정된 완성도를 유지하는 수작”이라고 찬사했다.
영화 ‘내 이름은’은 여성적인 이름을 촌스럽게 여기는 18세 소년 영옥(신우빈)과 그의 어머니 정순(염혜란)의 이야기. 고교생인 영옥이 맞닥뜨린 가혹한 현실과 1949년 봄 제주섬에서 벌어진 잔혹한 비극적 사태와 그로 인해 새겨진 아픔에 오래도록 시달리는 정순의 이야기를 통해 끝나지 않는 폭력을 고발한다.
우디네 극동영화제 사브리나 바라체티 집행위원장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톤을 통해 전 세계 관객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 이름은’을 경쟁부문에 초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보여주듯 이날 ‘내 이름은’의 상영장 객석을 메운 관객들은 영화가 끝난 직후 정지영 감독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정 감독은 휴대폰으로 이 광경을 촬영하고 영화제 관계자와 함께 두 팔을 들어 감사의 마음으로 화답했다.
영화제는 ‘내 이름은’이 ‘부러진 화살’ ‘블랙 머니’ ‘소년들’ 등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꾸준히 탐구해 온 정 감독의 문제의식을 이어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의 폭력과 과거의 폭력의 연결, 개인적 고통을 제주 4·3 학살이라는 더 큰 역사적 트라우마와 연결”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방식으로 영화는 “과도한 감정 표현과 다소 단절된 느낌의 장면들에도 전반적으로 안정된 완성도를 유지하는 작품”이라면서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면서도 일정한 수준 이상의 질을 꾸준히 유지하는 수작”이라고 호평했다.
주연 염혜란과 신우빈에 대해서도 찬사를 잊지 않았다.
영화제는 “염혜란은 정신적 붕괴를 겪으면서도 좋은 어머니로 남으려 애쓰는 정순을 훌륭하게 표현해낸다”고, “신우빈은 선의를 지니고 있으나 점차 폭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영옥을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고 찬사했다. 또 조연 최준우, 박주빈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영화 ‘내 이름은’은 지난 15일 국내 개봉해 한창 극장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