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이 견학 때 밥 안줘"…아이들에게 ‘밥 동냥’ 다니는 유치원 교사들의 현실
||2026.04.29
||2026.04.29
일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현장학습 당일 교사 식사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고, 아이들이 남긴 음식을 먹도록 했다는 폭로가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견학이나 소풍 당일 교사들이 도시락을 지급받지 못한 채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는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현장학습 날, 선생님 도시락은 없습니다. 아이들이 남긴 음식을 먹거나 젓가락만 들고 다니며 아이들 김밥을 한 입씩 얻어먹으세요"라는 내용도 담겼다.
작성 글에 따르면 일부 원장들은 학부모들이 아이들 도시락을 넉넉하게 준비해 잔반이 남는다는 이유로 교사 도시락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남은 음식을 처리하면 식비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취지의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댓글에는 전·현직 보육교사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초임 시절엔 그게 문제인지도 모르고 아이들 김밥을 하나씩 주워 먹었다"며 "이사장이 소풍 전날 '내일 선생님 도시락 싸 올 사람?'이라고 아이들에게 유도하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학부모님이 선생님 드시라고 정성껏 싸주신 도시락은 아침에 원장실로 압수당한다"며 "원장은 편하게 앉아 그 도시락을 먹고, 교사는 아이들 챙기며 남은 음식 '짬처리(잔반 처리)'를 해야 했다"고 전했다.
관련 사연이 퍼지자 학부모 반응도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내일 우리 아이 소풍인데 선생님 김밥을 같이 보내드려야 하는 거냐. 너무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야근 때 밥 없는 건 참아도 소풍 때 김밥 한 줄 안 주는 건 제정신이 아니다. 이 바닥 정말 끝이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