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맛 제대로 돋네’ 손맛 하나로 수십년 세월 버틴 을지로의 노포 5
||2026.04.30
||2026.04.30
세월이 켜켜이 쌓인 을지로의 골목에는 화려함 대신 깊은 내공이 자리하고 있다. 낡은 간판과 오래된 테이블, 그리고 변함없이 이어져 온 손맛은 그 자체로 신뢰를 만든다. 한 잔 기울이며 곁들이는 음식은 소박하지만 술맛을 한층 끌어올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분위기는 이곳만의 매력을 완성한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이유가 분명한 공간들이다. 오늘은 을지로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노포 맛집을 추천한다.
기존 충무로 본점이 문을 닫고 2호점이 본점이 되어버린 ‘전주집’. 을지로에 위치해 있어서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이다. 동그란 모양새의 ‘냉동 목삼겹살’이 유명하며 한입 맛보면 젓가락 놓을 새 없이 추가 주문을 하게 되는 집이다. 진하고 깊은 맛의 김치찌개도 필수 코스이지만 제일 유명한 건 볶음밥. 콩나물과 김치, 부추무침, 고기까지 다채로운 재료가 들어가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매일 11:00 – 22:00 브레이크타임 14:30 – 16:00 일요일 휴무
목삼겹살 14,000원, 생삼겹살 16,000원, 오리고기 14,000원
‘시골집’은 최근 가수 성시경 유튜브 ‘먹을텐데’에 소개가 되어 화제가 된 곳이다. 숯불에 구운 ‘LA갈비’는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으로 인기가 좋다. 가게 내부 테이블이 ‘5석’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오픈 런 하지 않으면 웨이팅 해야하는 곳. LA갈비 외에도 다양한 식사 메뉴가 있으니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하기 좋은 곳이다.
매일 11:3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LA갈비 18,000원, 오징어볶음 20,000원
1950년부터 시작한 이북 음식 전문점인 ‘평래옥’은 슴슴한 맛의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소고기 곰탕 국물 맛으로 이질감없이 평양냉면을 즐길 수 있는 곳. 기본 반찬으로 제공해주는 ‘닭무침’도 이 곳의 히든 카드로 꼽힐 수 있는데, 새콤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살코기의 텍스처가 매력적이다.
매일 11:00 – 21:00
평양냉면 14,000원, 비빔냉면 14,000원
을지로 골목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통일집. 날씨가 좀 풀리면 가게 앞 골목에 대강 놓인 스텐 테이블과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고기를 굽는다. 주변에 널린 공구와 페인트로 쓰인 간판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주지만 그것 또한 통일집을 찾는 매력이다. 퀄리티 좋은 암소 한우등심을 화력 센 불판에 얹어 구우면 육즙을 촉촉하게 가둔 구이가 금세 완성된다. 고기가 많이 들어가 고소한 된장찌개는 느끼한 입을 씻어주기에 제격이다.
11:00~21:00 (매주 토,일 휴무)
한우암소등심 180g 39,000원, 된장찌개 6,000원
매운탕 맛집이 많은 남대문 시장과 회현동 일대에서도 인기가 많은 곳. 메기매운탕과 추어탕, 미꾸라지 튀김 등을 판매한다. 특히 참게를 넣어 시원한 국물맛을 살린 참게 메기 매운탕이 시그니처다. 숨이 죽은 미나리를 건져 먹은 후 쫄깃한 수제비를 먹고 나면 메기가 부드럽게 잘 익어 맛보기 좋은 상태가 된다. 미나리와 수제비는 무료로 추가가 가능한 넉넉한 인심도 좋다.
평일 10:30 – 22:00, 토 11:00 – 21:00 일요일 휴무
참게메기매운탕 (점심/1인) 15,000원, 참게메기매운탕 (소) 33,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