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없고 혹사만 반복’…롯데 투수 운용 논란에 불붙다
||2026.04.30
||2026.04.30
[EPN엔피나우 윤동근 기자]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치러진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연장 11이닝 혈투 끝에 6-5로 석패했다.
이로써 롯데의 최하위 탈출은 사실상 어려워졌으며, 리그에서 유일하게 10승 고지를 밟지 못한 팀으로 남게 됐다. 이번 3연전 결과와 관계없이 롯데와 키움의 게임 차는 두 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내내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고,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는 6⅓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2홈런), 3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선전했다.
이후 6명에 달하는 투수들이 잇따라 마운드에 올랐고, 4⅔이닝 동안 불펜이 집중적으로 소진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4월 한 달간 21경기에서 단 6승만 거두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며, 그 배경에는 선수 운용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불펜 소진 논란이 집중되고 있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전날 많은 이닝을 소화한 주축 투수들이 재투입되는 등 무리한 불펜 활용이 반복됐다.
올해 신인 박정민은 시즌 초반부터 8경기(8⅓이닝)나 등판하며,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계속 마운드에 올랐다. 당초 미래의 마무리 자원으로 꼽혔지만, 과부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날 경기 제구 난조로 29일 등판하지 못했다.
작년 교통사고 후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김원중도 꾸준히 출전하는 모습이다. 11회초 수비에서 골반 통증을 호소했으나 대체되지 않았고, 실점 후에야 교체돼 논란을 키웠다.
한편 일부 투수들은 사실상 기용에서 멀어지고 있다. 정현수는 22일 만에 등판한 뒤 단 두 타자만 상대하고 곧바로 물러났으며, 구승민은 1군 콜업 이후 출전 없이 벤치만 지키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부터 투수 혹사 논란에 자주 거론됐다. 2024년 신인 전미르는 개막 두 달 만에 30이닝 가까이 소화한 뒤 팔꿈치 염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지난해 롯데는 연투 빈도가 리그 1위에 달했다.
특정 타자에 대한 반복 기용 문제도 불거진다. 기대를 모았던 한동희는 지속적인 타격 부진 속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6회 말 대타로 나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연장 11회 말 1사 2,3루의 기회에서 4타수 무안타인 전준우에게 계속 타석을 맡겼고, 대타 전략이 작동하지 않아 삼진에 머문 뒤 바로 윤동희마저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경기가 종료됐다.
이번 경기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의 기용법과 운용 전략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