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준, 돌연 “폭행→경찰서 行’… 현장 초토화 (‘모자무싸’)
||2026.05.01
||2026.05.01
배우 박해준이 극 중에서 동생을 폭행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4회에서는 황동만(구교환 분)과 변은아(고윤정 분)가 서로의 내면을 마주하며 한층 가까워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변은아는 감당하기 어려운 분노와 절망, 벗어날 수 없는 무력감이 몰려올 때마다 ‘자폭하고 싶은’ 충동과 함께 코피를 쏟는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황동만 역시 자신의 귓가에 “너는 아무 가치도 없다”라고 속삭이는 존재를 쫓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이어간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김치찌개집에서 이어진 두 번째 만남에서도 박경세(오정세 분)의 독설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무려 7가지 항목으로 황동만을 정리하듯 비난하며 그를 실력도 재미도 없는 존재라고 깎아내렸다. 앞으로도 변하지 말고 허세로 일관하라는 말까지 덧붙이며 감정을 쏟아냈다. 따뜻한 봄날이었다면 농담처럼 넘길 수도 있었겠지만 황동만의 마음속에는 거센 눈보라가 몰아쳤다.
또한 최동현(최원영 분) 대표는 다시 한번 변은아를 몰아붙였다. 이준환(심희섭 분) 감독이 B급 정서로 수정한 시나리오에 대해 변은아가 “훨씬 재미있다”는 평가를 전하며 의견을 밝히자 오히려 그의 심기를 건드린 셈이 됐다. 이에 최동현은 노골적인 모욕을 쏟아냈고 여기에 선배 PD 최효진(박예니 분)까지 가세해 변은아에게 재능을 착각하지 말라며 냉정한 말을 덧붙였다.
그날의 끝에서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무너졌다. 황동만은 배달 음식이 도착해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가위에 눌렸고 변은아는 다시금 수건이 흠뻑 젖을 만큼 코피를 흘렸다. 결국 변은아는 황동만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부탁했고 황동만은 시나리오 최종 심사에서 “왜 영화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던 일화를 꺼냈다.
그 자리에서 울컥하며 ‘올포원 원포올(All for One, One for All)’이라는 말을 꺼냈고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에게서도 나 자신을 발견하는 연대를 이야기했다. 눈물과 웃음이 뒤섞인 채 이어진 그의 이야기는 묘한 에너지를 만들어냈고 결국 변은아의 코피는 거짓말처럼 멈췄다.
변은아 또한 더 이상 피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드러냈다. 최동현 대표에게 권위와 폭력을 혼동하지 말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며 자신 역시 약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표 대신 당당히 조퇴를 선택해 회사를 나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보다 앞서 최효진에게도 위선을 지적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황동만 역시 박경세를 찾아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은 늘 불행할 것이라는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자신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불행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존재한다고 느끼게 해주는 ‘말하기’를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형 황진만(박해준 분)의 등장은 상황을 예상 밖으로 끌고 갔다. 직접 해결하겠다며 나타난 그는 결국 동생에게 주먹을 날렸고 이들은 모두 경찰서로 향하게 됐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은 경찰서에서의 소동으로 마무리됐다. 직업을 묻는 질문 앞에서 ‘무직’이라는 낙인에 트라우마를 가진 황동만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 순간 변은아가 나서 그의 직업을 대신 답하며 “영화감독”이라고 말해줬다. 그 한마디는 ‘쓸모없는 존재’라는 낙인을 지우고 그에게 가장 빛나는 이름을 건네는 순간이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