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단골은 단골로 안친다는 수십년 세월 이겨낸 서울 백년가게 맛집 5
||2026.05.01
||2026.05.01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식당에는 단순한 ‘단골’ 이상의 이야기가 쌓여 있다. 10년을 다녀도 이제 막 시작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수십 년의 세월을 버텨낸 집들은 그 자체로 깊은 내공을 보여준다.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이어온 손맛과 변함없는 기준은 결국 사람들의 발걸음을 다시 이끌어낸다. 시간이 쌓일수록 더 단단해지는 맛, 그리고 세월이 증명한 신뢰가 이곳들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오늘은 서울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백년가게 맛집을 골라본다.
줄 서는 맛집 연신내 ‘두꺼비집’. 언제나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 집은 한번 맛을 보면 왜 줄 서는 맛집인지를 알 수 있단다. 생물 오징어에 양배추, 부추, 대파 등의 야채를 넣고 매콤한 비법 소스를 넣어 볶아 먹는 불 오징어는 입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을 자랑한다. 수입산 오징어를 사용하지만 통통하게 살이 오른 오징어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양념과 잘 어우러진다. 오징어가 조금 남았을 때 볶음밥을 먹는 것을 추천하는데 오징어와 채소, 달콤 매콤한 양념의 진국이 밥에 볶아져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월~금 12:00-22:00 / 토,일 12:00-21:40
불오징어 22,000원 오징어+삼겹살 30,000원 볶음밥 2,000원
장충동 족발 골목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맛집으로 알려진 ‘뚱뚱이할머니집’은 다양한 족발 메뉴 대신 오직 족발 하나만을 고집한다. 윤기 나는 족발은 껍질은 탱탱하고 쫀득하며, 속살은 부드러워 씹는 식감이 뛰어나다. 불필요한 기름기를 제거해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함께 곁들이는 쟁반 막국수는 새콤하고 매콤한 양념으로 족발과 훌륭한 조화를 이뤄 식사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수~월 10:00-23:00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족발(대) 50,000원
백년가게에도 선정된 주꾸미 맛집으로 메인메뉴는 부추+주꾸미를 재미있게 합성한 이름의 ‘부추꾸미’다. 철판 위에 국내산 주꾸미를 깔고 슴슴하게 양념한 부추를 산더미처럼 올려 낸다. 열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야들야들한 주꾸미와 싱싱한 부추의 맛을 즐기다가 부추의 숨이 죽으면 양념과 잘 섞어 볶아가며 먹으면 된다. 늘 대기가 많으니 방문 시 참고하면 좋다.
월-토 11:30-23:00 일 11:30-22:00
부추꾸미 15,000원, 부추삼겹살 15,000원, 부추새우 14,000원
‘히노야마’는 360시간 동안 직접 달인 숙성 간장으로 만든 국물과 11시간 숙성 반죽하여 만든 자가제면으로 우동을 만든다. 대표 메뉴는 넓적한 수타면, 수제 쯔유, 튀김, 유부초밥이 한 상 차려지는 ‘납작 우동 한상’. 직사각형 모양의 큼지막한 면을 쯔유에 푹 담근 뒤 먹으면 쫄깃하면서도 짭짤한 감칠맛을 경험할 수 있다.
매일 11:30 – 21:00, B/T 15:00 – 17:00, 수요일 휴무
납작우동 18,000원, 사누끼우동 10,900원, 덴뿌라우동 12,900원
서울역 인근에서 36년의 세월 동안 장어 요리 하나로 승부해오고 있는 ‘일미장어’. 창업주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들 박기환씨가 2대째 대를 이어오고 있다. 대표 메뉴 ‘장어구이 정식’을 주문하면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장어 뼈 튀김은 오독오독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식사 전 입맛을 돋워준다. 고창에서 공수한 장어를 손질과 숙성 과정을 거친 뒤 참숯에서 들기름장을 발라가며 구워 부드러운 살점과 촉촉한 육즙을 잡아냈다. 기름기가 쪽 빠지며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장어는 담백한 맛과 은은하게 배어있는 참숯의 풍미가 일품이다. 장어구이와 함께 나오는 빙어 찌개는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장어 특유의 기름진 맛을 잡아줘 곁들여 먹기 좋다.
매일 11:30 – 21:00 브레이크타임 13:30 – 17:30
장어구이정식 36,000원, 장어덮밥 19,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