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뻤는데, 데뷔하자마자 기자들에 제대로 찍혀 인성공격당한 여배우
||2026.05.03
||2026.05.03
신인 시절, 혜성처럼 등장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배우 전종서에게는 잊지 못할 ‘성장통’과 같은 사건이 있다.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이른바 ‘표정 논란’이다. 당시의 정황과 이후 전종서가 보여준 행보를 다시금 짚어본다.
2018년 5월 15일, 영화 ‘버닝’의 주역인 전종서는 칸 영화제 참석을 위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연기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거장 이창동 감독의 뮤즈로 발탁된 직후였기에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수많은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선 전종서는 옷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이 모습이 보도되자마자 온라인상에서는 “신인이 태도가 불량하다”, “기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인성 문제로까지 비화하며 데뷔와 동시에 큰 고초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밝혀진 당시 상황은 ‘오만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종서는 훗날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규모 취재진 앞에 서는 환경 자체가 처음이었던 그에게 쏟아지는 플래시는 공포에 가까운 생소함이었다. 당시 현장에서 전종서가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다는 정황도 전해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전종서가 신인이라 갑작스러운 플래시 세례와 관심에 당황해 서툰 모습을 보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태도 논란으로 시작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 것은 결국 전종서 본인의 ‘실력’이었다. 영화 ‘버닝’에서 그가 보여준 신비롭고 압도적인 연기는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으며,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후 영화 ‘콜’, ‘몸값’, ‘발레리나’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력을 선보이며, 초창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벽하게 씻어냈다. ‘인성 논란’이라는 꼬리표 대신 ‘대체 불가한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것이다.
데뷔 초의 공항 사건은 배우 전종서에게는 가혹한 신고식이었다. 하지만 그는 변명보다는 작품 활동에 매진하며 대중의 시선을 스스로 바꾸어 놓았다.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었고 모든 것이 처음이라 서툴렀다. 하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당시의 고초는 이제 한 배우가 대중 앞에 서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날카로운 비판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걸어온 전종서는 현재 명실상부한 충무로의 핵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