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연소 제2의 장군 등장” 탱크도 직접 운전한다는 김정은 2세
||2026.05.03
||2026.05.03
조선중앙TV는 김주애가 조종석에 앉아 천마-20을 운전하고, 김정은이 포탑 상부에서 여유 있게 몸을 기댄 채 이동하는 모습을 반복해서 비췄다. 국정원은 이 장면이 김정은이 후계자 시절 탱크를 타고 등장하던 과거 연출을 의도적으로 ‘오마주’한 것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여성 후계자에 대한 내부 반발과 의구심을 줄이기 위해, 김주애를 어릴 때부터 “전쟁터 한가운데서 탱크를 조종할 줄 아는 군사 지도자” 이미지로 키우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김주애는 최근 미사일 발사, 무인기·자폭드론 무기시험 등 군사 일정에 거의 빠짐없이 동행하며 ‘제2의 장군’ 역할을 시각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다.
이번 훈련의 또 다른 주인공은 능동방호체계를 갖춘 신형 전차 ‘천마-20’이다. 김정은은 “7년 개발 끝에 나온 세계적으로 견줄 만한 자체 방어능력을 가진 장갑무기”라며 천마-20의 성능을 과시했다.
천마-20의 핵심은 적의 대전차미사일·드론이 접근하면 자동 탐지·요격하는 ‘하드킬’ 방식 능동방호체계(APS)로, 이스라엘 ‘아이언 피스트’ 계열과 유사한 폭압탄 요격 구조를 탑재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탑 상부에는 레이더와 요격탄 발사기,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대전차 미사일 발사기가 통합 배치돼 있고, 야간 전투·저고도 드론 대응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북한 매체는 선전했다.
천마-20의 APS 강조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정면으로 반영한 것이다. 전장에서 러시아 T-72·T-90 계열 전차들이 재블린·NLAW·드론 공격에 연달아 격파되는 모습이 드러나면서, 세계적으로 “능동방호체계 없이는 전차 생존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한국국방안보포럼 등 국내 군사 연구기관은 북한이 이전부터 RPG-7 요격 영상 등을 통해 APS 연구 개발 흔적을 드러냈고,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확대 속에서 아레나-M 계열 기술을 일부 흡수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번 훈련에서 북한은 여러 방향에서 날아오는 대전차미사일·소형 드론을 천마-20이 ‘100% 명중률’로 요격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장을 참고한 실전형 방어체계를 구축했다고 선전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평양 제60훈련기지 훈련을 “보병 및 탱크병 구분대들의 협동공격전술 연습”이라 소개하며, 기계화부대가 적 방어선을 돌파해 요충지를 점령하는 장면을 상세히 묘사했다. 전차 돌파 축을 중심으로 무인기·자폭드론이 전방 장애물과 대전차 화기를 선제 타격하고, 보병이 후속 점령하는 방식의 통합 전술이 시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전쟁준비 완성을 위한 비상한 기세를 더 고조시키라”고 지시하며, 수도방어군단 기계화 전력을 중심으로 실전형 공격 전술 숙달을 주문했다.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종료 시점에 맞춰 해당 훈련을 공개한 것도, 대남 방어선 돌파 능력을 과시해 억제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평가가 많다.
김주애는 최근 1년 사이 각종 전략·전술 무기 공개 행사에 빠짐없이 등장하며, 사실상 ‘군사 담당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정원은 정보위 보고에서 “김주애의 탱크 조종 장면은 후계자 시절 김정은을 따라 한 연출로, 군사적 비범성을 부각해 여성 후계자에 대한 의구심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내부 정치이론지에서는 이미 ‘혁명 위업의 계승’ ‘혈통 정통성’ 등을 강조하는 후계자론이 다시 등장하고, 김주애를 ‘령도자의 귀여운 자제’에서 ‘혁명 전통을 잇는 소중한 존재’로 격상시키는 선전 문구가 늘고 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경우, 김주애는 김정은 집권 중·후반기에 공식 직함과 군 관련 직위를 부여받는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군사 전문가들은 천마-20의 실제 성능이 북한 주장처럼 ‘K2 흑표를 능가하는 세계 최강 전차’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장갑재·엔진 출력·사격통제장치(STAB)·포신 내구성 등에서 제약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 공개된 영상만으로는 APS의 실전 신뢰도를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북한이 드론·미사일·능동방호체계·기계화 전술을 하나의 패키지로 엮어 훈련하는 모습은, 한반도 지상전 전술 지형이 우크라이나 전장처럼 급변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국군 입장에서는 K2 전차의 APS 개발 가속, 드론·항법재밍·정밀유도포병을 활용한 ‘적 능동방호체계 무력화 전술’ 개발이 시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