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0개’ 양상국, 왜일까 [이슈&톡]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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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코미디언 양상국이 유튜브 예능에서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과거 ‘직설 화법’으로 웃음을 만들던 캐릭터가 지금의 예능 문법과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상국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댓글을 통해 “불편하게 해 드려 너무 죄송하다” “더 조심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그는 2일 공개된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 출연해 연애관을 밝히는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에서 그는 출근하는 아내를 위해 아침을 차려준다는 남창희의 이야기에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진짜 위험하다. 평생 해줄 거 아니면 안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이 “사랑하니까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 아니냐”고 묻자 “그건 아니라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특히 “한 번만 더 이야기하면 혼냅니다”라는 발언은 현장 분위기를 급격히 식히는 장면으로 소비됐다. 이에 함께 출연한 한상진이 “고정은 쉽지 않겠다”고 짧게 반응한 대목은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영상 공개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양상국의 말투와 태도를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무례함을 솔직함으로 포장한다” “말 한마디로 비호감이 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 같은 반응은 단순한 ‘발언 논란’이라기보다, 양상국의 캐릭터가 현재 예능 환경과 어긋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그는 과거 사투리 기반의 직설적인 개그로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10여 년간 긴 공백기를 겪었다. 최근 유튜브 예능을 통해 다시 얼굴을 알리고 있지만, 당시의 화법이 지금의 시청자 감수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능의 문법 역시 변했다. 과거에는 강한 캐릭터와 직설적인 멘트가 웃음의 장치로 소비됐다면, 최근에는 관계 속 균형과 공감, ‘불편하지 않은 재미’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 지점에서 양상국의 화법은 ‘솔직함’이 아닌 ‘공격성’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결국 이번 논란은 양상국 개인의 실수나 캐릭터 문제라기 보다는, 공백 이후 복귀한 코미디언이 새로운 예능 환경에 얼마나 적응하느냐란 주제로도 연장이 가능하다. 캐릭터의 강도는 여전하지만, 그것이 통용되는 방식은 이미 달라졌다는 점에서다. 양상국이 뜻하지 않은 논란을 딛고 지금의 예능판에 적응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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