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데뷔 12주년 맞은 사연’…“한마디로 시작된 방구석 콘서트”
||2026.05.05
||2026.05.05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잔나비가 유튜브 ‘채널십오야’의 인기 콘텐츠 ‘나영석의 흥얼흥얼’ 3번째 에피소드에서 데뷔 12주년을 맞아 라이브 무대와 음악 인생의 이면을 공개했다.
5일, ‘나영석의 흥얼흥얼’에 초대된 잔나비(최정훈, 김도형)는 그간의 대표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각각의 곡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에서 나영석 PD는 잔나비를 “노랫말이 수필처럼 섬세하고, 듣는 이들을 추억 속으로 이끄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만남은 특별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나영석이 “이 코너에 출연하려는 가수가 많지 않을 것 같아 그만둘까 고민했다”면서, 팬 댓글에서 ‘잔나비를 불러달라’는 요청을 보고 “오시면 좋죠”라고 언급한 뒤, 잔나비 최정훈이 직접 메시지를 보내 성사가 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화제가 됐으며, 녹화 일정이 우연히 잔나비 데뷔 12주년인 4월 28일과 겹치면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대표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의 제작 비하인드도 전해졌다. 최정훈은 “2019년 3월 13일 발매된 이 곡은 3년간 준비했으나 타이틀 선정이 쉽지 않았다”며, “모두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이 사랑받은 뒤, 대중적인 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영석은 곡의 성공 배경에 공감하며, 잔나비 만의 현실적인 접근을 유쾌하게 언급했다.
잔나비는 음악적 정체성을 ‘쉬운 마음’으로 정의했다. 당시 홍대에서 유행했던 힙스터 코드는 자신들과 달랐고,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앨범에 담아내고자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잔나비 연대기’ 코너에서는 멤버들이 각자 인생곡으로 선정한 다섯 곡을 순차적으로 라이브로 선보였다. 첫 곡 ‘November Rain’은 두 사람이 공유했던 어린 시절의 슬픈 기억에서 탄생한 곡으로, 콘서트에서도 드물게 연주되는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
두 번째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은 고등학생 시절의 감성을 담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 곡의 가사는 최정훈이 수정을 고민했지만, 친형의 조언으로 원곡 그대로 발매돼 큰 인기를 모았다.
‘나의 기쁨 나의 노래’, 그리고 나영석이 애정하는 ‘외딴섬 로맨틱’이 뒤를 이었다. 나영석은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칭찬했고, 잔나비는 이 곡을 팬들을 위한 ‘팬송’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 곡 ‘사랑의 이름으로’까지 다섯 곡의 무대는 잔나비만의 감성과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며, 특별한 ‘방구석 콘서트’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채널 '채널십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