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석훈, 美서 ‘별세’… 추모 여전
||2026.05.07
||2026.05.07
배우 겸 가수 남석훈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흘렀다. 지난 2024년 5월 7일 남석훈은 향년 85세의 나이로 미국 하와이에서 별세했다. 그의 부고는 배우 한지일이 같은 해 5월 SNS를 통해 전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배우 한지일은 “60~70년대 톱 미남 배우 남석훈 선배님이 하와이에서 소천하셨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39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난 고(故) 남석훈은 어린 시절 서울로 내려와 성장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가수 활동을 시작했으며 미8군 무대에 오르며 로큰롤 가수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특유의 무대 매너와 분위기로 인해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1962년에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두만강아 잘 있거라’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배우 생활도 시작했다. 이후 ‘푸른 꿈은 빛나리’, ‘철인’, ‘흑나비’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한국과 홍콩이 함께 제작한 무협 영화에도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특히 그는 1970년대 홍콩 영화 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배우로 주목받았다. 당시 국내 배우들의 해외 진출 사례가 드물었던 만큼 그의 행보는 큰 화제를 모았다. 연기뿐 아니라 연출에도 도전해 1974년 영화 ‘악명’으로 감독 데뷔했으며 이후 ‘비밀객’, ‘정무문(속)’, ‘소림통천문’ 등 한·홍콩 합작 무협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고인의 근황은 지난 2018년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오랜만에 공개됐다. 당시 가수 故현미가 다시 만나고 싶은 인물로 남석훈을 꼽으며 두 사람의 재회가 성사됐다. 같은 평양 출신이었던 두 사람은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던 시절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 남석훈은 “첫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이후 선교사와 재혼했다”며 “지금은 목사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고 근황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현미 역시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난 그를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수로 시작해 무협 영화 스타로 활약했던 남석훈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