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순재, 과거 행적 수면 위… ‘울음바다’
||2026.05.07
||2026.05.07
배우 김정난이 故 이순재와의 추억을 공개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6일 김정난의 유튜브 채널에는 ‘“잘 될 줄 알았다” 말하던 엄마 김정난, 결국 현실로 만든 아들 박지훈 (백상 신인상 노미네이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에서 김정난과 모자 호흡을 맞춘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출연했다.
이날 박지훈은 “이 직업은 참 적응이 안 된다”라며 “새로운 사람을 연기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마주한다. 작품을 들어가기 전에 선배, 후배 동료들도 긴장하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김정난도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으며 “연기가 참 그렇다. 이렇게 오래 해도 처음 만나는 사람 같다. 엊그제도 리딩을 하는데 떨리더라. 떨리면서 설레는 그 맛에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래 못 살 것 같다. 너무 긴장하고 살아서”라고 웃어 보였다.
특히 김정난은 故 이순재를 언급하며 “이순재 선생님도 그러셨다고 하더라. 옛날에 무슨 드라마 같이 하는데 선생님이 대본을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더라”라며 함께 작품에 출연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연세가 드시면서 기억력도 흐려지고 판단력도 떨어지셨을 텐데 ‘대사 NG를 내면 후배들이 몇 번씩 더 해야겠지?’라는 생각을 하셨던 거다. 그러니까 틀릴까 봐 대본을 계속 들고 계시더라. 하루 종일”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김정난과 故 이순재는 지난 2016년 방송된 SBS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 함께 출연했다.
김정난은 “어렸을 때는 대사를 두세 번만 보면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서 NG를 거의 안 냈다. 그냥 한 번에 갔다”라며 “그 순간 생각했다. ‘난 타고났나? 왜 이렇게 대사가 잘 들어오는 거야? 나는 그냥 연기를 해야 되는 사람인가 봐’ 이 생각이 들 정도로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여러 번 보지 않으면 잘 들어오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내가 그래도 나름 이렇게 연기를 오래 했는데 어린 친구들하고 같이 연기하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되잖아. 더 긴장하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게 경험치가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기가 그렇다. 그래서 이순재 선생님 그 모습이 지금도 떠오른다”라며 “이런 이야기를 해도 어릴 때는 잘 와닿지 않는다. 나도 그랬으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故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 ‘그래, 그런거야’, ‘무자식 상팔자’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사랑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정난은 드라마 ‘눈물의 여왕’, ‘SKY 캐슬’ 등에서 얼굴을 알렸으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