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포섭하려고…사이비 종교가 만든 걸그룹 수준
||2026.05.07
||2026.05.07
일본의 신흥 사이비 종교 ‘행복의 과학’이 과거 젊은 층 포섭을 위해 10대 걸그룹을 결성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종교의 폐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대중문화라는 친숙한 매체로 교세를 확장하려 한 이례적인 시도다.
‘행복의 과학’은 1986년 오카와 류호가 설립한 단체다. 겉으로는 불교 기반을 내세우지만, 교주인 오카와 자신이 우주 절대신 ‘엘 칸타레’라고 주장하는 전형적인 사이비 종교다.
유명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의 작가 등 다수의 유명인들이 신도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한국에도 지부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교주 오카와는 지난 2023년 6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 종교 단체가 걸그룹 ‘안주얼’을 결성한 것은 지난 2017년이다. 10대 후반의 여성 신도들로 구성된 이 그룹은 “교단 내에 귀여운 여성이 많으니 아이돌을 만들자”는 다소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문적인 노래와 댄스 레슨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데뷔를 준비했고, 각종 외부 행사 무대까지 오르는 것을 노렸다. 주된 목적은 사이비 종교 특유의 어두운 이미지를 쇄신하고, 젊은 세대를 새로운 신도로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 전략이었다.
종교 단체가 직접 만든 걸그룹의 등장에 당시 일본 대중의 반응은 충격과 조롱이 반반 섞인 모습이었다. 초반에는 이색적인 행보로 인해 약간의 관심과 유입이 발생하는 듯했으나, 결국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행복의 과학’의 대중문화 침투 시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걸그룹 프로젝트 실패 이후에도 이들은 대규모 상업 영화를 직접 제작하는 등, 대중의 경계심을 허물고 종교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