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계속 오르나요?”… 전문가에 물었더니
||2026.05.07
||2026.05.07
올해 수도권 주택 매매 시장을 바라보는 부동산 전문가들과 공인중개사들의 시선이 ‘상승’으로 수렴됐다. 다만 연초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 이들의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전문가의 72%와 공인중개사의 66%가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조사는 1월 중순부터 2월 초 그리고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분석 결과 상승을 예견하는 목소리는 시장 전문가 집단(93% → 72%)과 공인중개사 집단(84% → 66%) 모두에서 지난 1월 조사 대비 4월 조사 때 하락한 모습이 역력했다. 수도권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사이가 될 것이라는 견해(전문가 65%, 공인중개사 62%)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비수도권 시장에 대해서는 시장 전문가(59%)와 공인중개사(53%) 대다수가 하락을 예상했다.
수도권 시장에 관망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그 훈풍이 지방까지 번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보수적인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모두 가격이 -1%에서 0% 사이로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 안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당장은 서울보다는 지방 시장의 냉기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주택 매매가를 상승시키는 주요 변수로는 주택 공급 부족과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지목됐다. 지난 1월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매매가격 추가 상승 기대감 혹은 불안감’이라는 답변은 4월 조사에서 그 비중이 현저히 낮아졌다. 이는 서울 강남이나 경기 과천 등지의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 심리가 한풀 꺾인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하락을 이끄는 요인으로는 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 어려움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응답자의 30%가량이 강력한 대출 규제의 영향력을 가장 큰 하락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밖에도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부담 가중과 국내외 경기 전반의 불확실성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 중개사 절반가량이 집값 하락을 전망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하며 “부동산 불패? 이제 그런 신화는 없다. 계곡 불법시설 정비, 주식시장 정상 회복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것들이 정상을 되찾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