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집안 후손인게 밝혀져 탈퇴 압박 받는 K팝 아이돌 ‘논란’
||2026.05.07
||2026.05.07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 NCT WISH의 멤버 유우시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된 ‘조선총독부 직원 후손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일제강점기 역사라는 민감한 사안과 맞물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근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이번 논란의 시작은 유우시의 본명인 ‘토쿠노(得能)’라는 성씨에서 비롯됐다. ‘토쿠노’는 일본 현지에서도 인구가 약 3,000여 명에 불과한 희귀 성씨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대한민국 근현대사 데이터베이스 내 ‘조선총독부 및 소속관서 직원록’을 검색한 결과, 동일한 성씨인 ‘토쿠노’를 사용하는 인물들이 실존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우시가 해당 가문의 직계 후손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의혹은 NCT WISH의 일부 미국 일정 불참 소식과 맞물리며 더욱 증폭됐다. 일각에서는 “미국 비자 발급 과정에서 과거 인권 침해나 전쟁 범죄 연루 가문 여부를 심사하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입국이 거절된 것이 아니냐”는 식의 추측성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확인 결과, 멤버들의 비자 발급 지연이나 일정 변경은 해외 공연 시 빈번하게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일 뿐, 특정 멤버의 조상 이력과 연관되었다는 공식적인 근거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팩트는 ‘조선총독부 기록에 토쿠노라는 성씨가 존재한다’는 점 하나뿐이다. 반면 유우시와 해당 인물들의 혈연관계 여부, 직계 후손 여부는 전혀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역사 전문가들과 팬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단순히 성씨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특정인을 전범의 후손으로 낙인찍는 것은 무리한 ‘마녀사냥’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일본의 성씨는 지역 명칭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아, 동일 성씨라 하더라도 가문이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현재까지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루머가 SNS를 통해 사실처럼 확산되면서 아티스트의 이미지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소속사가 어떤 대응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가요 관계자는 “역사적 배경이 얽힌 만큼 팬들의 우려를 이해하나,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개인의 뿌리를 공격하는 행위는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