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이름+금액’ 회사 단톡방에 공개… 직원들 "원래 이래?" 당혹
||2026.05.07
||2026.05.07
회사 단체 채팅방에 직원별 축의금 액수가 공개되면서 직장 내 축의금 처리 방식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인싸이더'에는 "회사 단톡방에 축의금 액수 다 공개됐는데 원래 이런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직장 내에서 단체로 모은 축의금 정산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을 담고 있다.
작성자 A씨는 팀원 결혼식을 계기로 단체 축의금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각자가 금액을 전달하고 총무 역할을 맡은 직원이 이를 정리해 전달하는 방식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상황이 문제가 됐다. A씨는 "각자 금액을 보내고 총무 역할 하는 분이 정리해서 전달했는데 문제는 그다음이다"며 "갑자기 단톡방에 '누가 얼마 냈는지' 리스트가 그대로 올라왔다. 이름과 금액이 모두 공개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공개 이후 분위기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A씨는 "처음엔 제가 잘못 본 줄 알았는데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더라"라며 "솔직히 금액 비교되는 것도 그렇고 괜히 눈치 보이는 것도 있고 좀 불편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웃긴 건 누가 많이 냈는지 적게 냈는지 그게 은근히 분위기로 느껴진다"며 "원래 회사에서 축의금 액수까지 다 공유하는 게 일반적인지 아니면 좀 선 넘은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투명한 정산이 원칙이다. 금액 공개로 오해 없게 하는 게 효율적일 뿐", "같이 모은 금액 낸 거면 그렇게 한다. 개인으로 낸 게 아니어서 받은 사람도 알아야 돌려준다", "민망할 정도로 적게 낸 게 걸려서 화난 거 아니냐"고 반응했다.
반면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 금액 공개는 선 넘은 행동", "절대 예민한 거 아니다. 너무 무례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축의금 수준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함께 언급된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발표한 '2025 머니리포트'에서 결혼식 축의금 송금 봉투를 통한 평균 송금액이 10만 원을 처음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9년 5만 원 수준에서 약 5년 만에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응답자 61.8%가 적정 축의금으로 10만 원을 선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식대 생각하면 5만원은 민폐다", "친하지 않으면 아예 참석하지 않는 게 서로에게 예의다"는 의견이 이어지며 축의금 기준이 높아진 분위기를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