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 이상용, “길거리서 쓰러져” 별세… 애도 계속
||2026.05.09
||2026.05.09
‘뽀빠이 아저씨’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방송인 이상용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년이 흘렀다. 고인은 지난 2025년 5월 9일 감기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뒤 귀가하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발인은 같은 달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 됐으며 장지는 용인공원 선영에 마련됐다.
1944년 충남 서천 출신인 고(故) 이상용은 1970년대 방송계에 발을 들였고 이후 KBS 어린이 프로그램 ‘모이자 노래하자’를 통해 전국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특유의 힘찬 진행을 선보였던 그는 미국 만화 캐릭터를 닮았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뽀빠이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후 KBS ‘전국노래자랑’, 라디오 ‘위문열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특히 1989년부터 진행한 MBC ‘우정의 무대’는 그의 대표작으로 남았다.
무대 밖에서의 삶 역시 특별했다. 이상용은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고 한국어린이보호회를 세워 500명이 넘는 환아들의 수술을 지원했다. 촬영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한 아이를 계기로 시작된 선행은 수십 년 동안 이어졌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2022년 방송된 MBN ‘특종세상’을 통해 공개된 그의 일상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상용은 생전 매일 은행에서 1,000원짜리 신권 100장을 찾아다니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복돈’이라며 건넸다. 식당 직원이나 구두 수선공, 폐지 수거 어르신, 노점상 등을 만나면 상황에 따라 몇 장씩 조용히 손에 쥐여줬다고 한다.
당시 그는 “하루에 100장 정도 나눈다. 한 달이면 300만 원 가까이 된다”며 “어려운 분들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주변 사람들 역시 “항상 새 돈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남몰래 나눔을 실천했다”라고 기억했다. 그는 70대 후반이 넘어서도 한 달 수십 개의 행사와 강연 일정을 소화했고 꾸준한 운동과 독서, 메모 습관으로 자신만의 에너지를 유지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갔던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의 따뜻한 나눔과 진심 어린 삶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