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번호 당장 내놔” 15억 사기당한 양치승에게 돈보내 살려낸 여배우
||2026.05.09
||2026.05.09
‘호랑이 관장’으로 불리며 방송가와 피트니스계에서 승승장구하던 유명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 그가 하루아침에 헬스장 관장에서 아파트 관리인으로 전락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씁쓸한 근황이 전해졌다.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한 채 50세의 나이에 수입이 10분의 1로 급감하며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수십억 원대 부동산 사기 피해가 자리하고 있다.
비극은 201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야심 차게 개업한 헬스장에서 비롯됐다. 해당 건물은 사실 20년 사용 후 강남구청에 기부채납해야 하는 공공부지였으나, 임대인은 이를 철저히 숨긴 채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양치승은 2022년 구청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퇴거 명령을 받았고, 돈이 없다는 임대인 탓에 보증금조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채 쫓겨나게 되었다.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15억 원에 달했다. 회수하지 못한 권리금은 물론이고 헬스장 회원들의 환불비,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비 등이 더해진 액수다.
매출 감소까지 고려하면 피해는 더 막심했다. 당장 회원들에게 돌려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그는 아파트 담보 대출을 안고 있는 와중에도 아끼던 자동차마저 눈물을 머금고 처분해야만 했다.
끝없이 추락하던 절망의 늪, 그 벼랑 끝에서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은 다름 아닌 동료 여배우 박하나였다.
헬스장 폐업으로 사방이 꽉 막혀버린 당일, 박하나는 양치승에게 점심 식사를 제안했다. 경황이 없어 만남을 다음으로 미루려는 그에게 박하나는 대뜸 계좌번호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무려 30분간 이어진 실랑이 끝에 기어코 번호를 알아낸 그녀는 망설임 없이 그의 계좌로 송금하며 실질적인 금전적 도움을 건넸다.
당시 회원들의 환불 금액이 턱없이 부족해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가던 양치승에게 그녀의 금전적 지원은 말 그대로 생명줄과 같았다. 전 재산을 잃고 가장 비참했던 순간, 아무런 조건 없이 선뜻 도움을 준 박하나의 묵직한 의리가 대중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