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무기 하나도 없이 세계 5위” 압도적 기술력으로 당당하게 이름 올린 한국
||2026.05.09
||2026.05.09
미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발표한 ‘2026 군사력 랭킹’에서 한국은 전력지수 0.1642로 145개국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전력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강한 군사력을 의미하며, 상위 4개국은 미국(0.0741), 러시아(0.0791), 중국(0.0919), 인도(0.1346)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한국은 2024년 처음 5위에 오른 뒤 3년 연속 동일 순위를 유지하며 사실상 ‘상위권 고정’ 단계에 진입했다.
이번 평가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유럽 강국들의 순위 조정이다. 영국은 2025년 6위에서 2026년 8위로 내려앉았고, 프랑스가 6위, 일본이 7위로 올라서 유럽·아시아 지역 군사력 구도가 일부 재편됐다. 독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비를 크게 늘리며 14위에서 12위로 상승했고, 파키스탄은 12위에서 14위로 하락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GFP가 공개한 2026년 TOP 20은 1위 미국, 2위 러시아, 3위 중국, 4위 인도, 5위 한국, 6위 프랑스, 7위 일본, 8위 영국, 9위 튀르키예, 10위 이탈리아, 11위 브라질, 12위 독일, 13위 인도네시아, 14위 파키스탄, 15위 이스라엘, 16위 이란, 17위 호주, 18위 스페인, 19위 이집트, 20위 우크라이나이며, 북한은 31위로 평가됐다.
GFP에 따르면 한국군은 현역 병력 약 45만 명, 예비군 270만~310만 명, 준군사 인력까지 합치면 총 350만 명 이상을 동원할 수 있는 구조다. 항공 전력은 1500대 안팎으로 세계 5위권, 자주포·견인포·다연장로켓 등 포병 전력은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최신형 호위함, 디젤잠수함 전력을 기반으로 ‘호위함·구축함 전력’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방대한 예비군 체계 역시 강점으로 꼽혔다.
기술·산업 측면에서도 K9 자주포, K2 전차, 천궁-Ⅱ·L-SAM 방공망, 잠수함·호위함, KF-21 전투기에 이르는 ‘풀 패키지 방산 생산 능력’이 한국 군사력의 질적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과 중동이 한국산 전차·자주포·방공 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한 점도 GFP 평가에 간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상위 5개국 가운데 한국만 유일한 ‘비핵보유국’이라는 사실이다. 미국·러시아·중국·인도는 모두 전략핵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GFP는 핵무기 자체는 평가 항목에 포함하지 않고 병력·재래식 장비·국방비·물류·지리 등 60여 개 지표만으로 전력을 산정한다. 그럼에도 핵무기 없이 5위를 유지한다는 것은, 한국이 전차·포병·해군·예비군 중심의 재래식 전력과 자국 생산·수출이 가능한 방산 기반을 통해 ‘핵 공백’을 상당 부분 보완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GFP 순위가 ‘전쟁 승패’를 직접 예측해 주는 지표는 아니라는 점도 지적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례처럼 군사력 순위가 높다고 해서 항상 낮은 순위 국가를 압도하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으며, GFP는 사이버전·우주전·드론·정밀유도무기 같은 현대전 핵심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구축함·전차 같은 장비를 연식·성능 구분 없이 ‘수량’만 세는 방식이라, 1990년대 노후 장비와 최신형 전력이 같은 1대로 계산되는 문제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