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앞둔 13층 아파트…붕괴되지 않고 곧바로 누워버려 ‘충격’
||2026.05.10
||2026.05.10
지난 2009년 중국 상하이에서 발생한 ‘로터스 리버사이드’ 아파트 전도 사고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축 안전의 반면교사로 끊임없이 회자되며 경종을 울리고 있다.
당시 완공을 앞두고 있던 13층 높이의 아파트 한 동이 마치 거대한 블록 장난감이 넘어지듯 통째로 옆으로 쓰러진 이 사건은 전 세계 건설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사고 현장의 모습은 기이할 정도였다. 일반적인 붕괴 사고와 달리 건물 형체가 산산조각 나지 않았으며, 외벽과 창문, 발코니가 거의 멀쩡한 상태로 땅에 누워 있었다.
조사 결과, 붕괴의 원인은 황당할 정도로 단순하고 무책임한 시공 관리에 있었다. 시공사 측은 아파트 남쪽에는 지하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깊은 구덩이를 파놓은 반면, 북쪽에는 파낸 흙을 무려 10m 높이로 쌓아 두었다.
이 상황에서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지자, 기초 구조물은 양쪽에서 약 3,000톤에 달하는 엄청난 횡압력을 견디지 못했다.
결국 건물 지지대 역할을 하던 속이 빈 중공 콘크리트 말뚝들이 젓가락처럼 힘없이 부러졌고, 새벽 5시 30분경 아파트는 굉음과 함께 옆으로 전도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기술력 부족이나 천재지변이 아닌, 철저한 인재라고 입을 모은다. 시공사는 흙을 치우는 비용인 약 500만 위안(한화 약 9억 원)을 아끼기 위해 현장에 흙을 방치했다.
특히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앞두고 ‘더 많이, 더 빨리’를 외치던 당시의 조급한 사회 분위기가 안전불감증을 극대화했다는 지적이다.
이 사고로 현장 노동자 1명이 사망했으며, 애써 지은 아파트는 단숨에 무용지물이 됐다. 사후 책임 추궁도 엄격했다. 부실 시공과 안전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시공사 대표에게는 무기징역이라는 중형이 선고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