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김영옥, 유튜브 촬영하다 99세 은사 우연히 만나…’축하물결’
||2026.05.10
||2026.05.10
배우 김영옥이 기적 같은 인연으로 고등학교 시절 은사를 다시 만났다. 김영옥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김영옥은 촬영 중 우연히 만난 지인을 통해 평생의 은사였던 고교 시절 국어 선생님이 살아계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만남을 가졌다.
사건의 시작은 한 식당이었다. 촬영 중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된 식당 직원의 시아버지가 과거 계성여고에서 교편을 잡았던 선생님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김영옥은 과거 자신이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준 분이 바로 그 선생님이었다고 회상하며, 이미 세상을 떠나셨을 줄로만 알았던 은사의 생존 소식에 큰 충격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은사를 찾아 나선 김영옥은 먼저 선생님의 아들을 만났다. 아들의 설명에 따르면 선생님은 현재 실버타운에서 생활 중이며, 약간의 치매 증상이 있어 기억이 온전치 않은 상태였다.
아들은 “아버님이 아들이 반대할까 봐 비밀리에 실버타운을 계약하셨다”며 “현재는 저조차 가끔 헷갈려 하시는 상황이라 김영옥 배우님을 알아보실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 만남이 성사되었다. 제작진은 선생님의 안정을 위해 카메라 피디는 밖에서 대기하고, 김영옥만 마이크를 착용한 채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다.
자칫 옛 제자를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달리, 기적 같은 장면이 연출되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와중에도 선생님은 김영옥을 보자마자 환한 미소와 함께 “내가 자랑하는 김영옥이야”라며 제자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해낸 것이다.
긴 세월을 돌아 마주한 두 사람의 재회는 지켜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70여 년 전 복도에서 “너 연극해라”라는 한마디로 제자의 인생을 바꿔놓았던 스승은 대한민국의 훌륭한 배우로 지내는 제자를 여전히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
김영옥은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준 스승의 손을 꼭 잡으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고, 선생님 역시 “상상도 못 할 훌륭한 제자가 찾아왔다”며 따뜻한 사제지간의 정을 나눴다. 이번 재회는 잊고 지냈던 인연의 소중함과 스승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