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부터 노무현 곁 지킨 수행비서 최영 별세…향년 62세
||2026.05.10
||2026.05.10
노무현 전 대통령을 21년 동안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보좌했던 수행비서 최영 씨가 10일 향년 62세로 세상을 떠났다.
충남 금산 출신인 고인은 서울 한양공고를 졸업한 뒤 군 복무를 마쳤고, 이광재 당시 보좌관의 소개로 1988년부터 노 전 대통령 차량 운전을 맡았다.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대통령 재임 기간은 물론 퇴임 이후까지 곁을 지켰던 인물이다.
고인의 형 최영군씨는 "노 대통령이 차를 탔을 때라도 조금이라도 편하게 있게 하려고 운전할 때는 룸미러를 늘 거꾸로 틀어놓은 채 사이드미러만 보며 운전했다"며 "가족들한테도 노 대통령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게 자기 임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노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경호 문제로 특수 제작된 방탄 승용차 이용이 추진됐지만, 노 전 대통령이 운전기사를 바꿀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고인은 하루 동안 경호 운전 교육을 받은 뒤 직접 방탄 승용차 운전을 맡았다고 한다.
형 최 씨는 고인이 생전 가장 잊지 못한 순간으로 노 전 대통령 검찰 출두 당시 버스 운전과 평양 방문 수행 운전, 2009년 서거 당시 영구차 운전을 꼽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앞두고 세상을 떠난 데 대해 유족들은 "아마도 노 대통령 성품상 이번엔 직접 운전을 하고 동생을 맞아주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305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8시이며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화 씨와 아들 재식 씨, 딸 주연 씨 등이 있다.
